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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남자 배구대표팀이 런던 올림픽 예선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푸에르토리코를 3-2(15-25, 25-18, 19-25, 25-16, 15-12)로 꺾고 이번 대회를 3승 4패(승점 7)로 마감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마지막까지 서브 리시브가 골치를 썩였다. 수비가 안되니 공격마저 흔들렸다. 1세트 8-8로 대등하게 가던 분위기는 김요한의 공격이 블로킹되면서 8-11로 밀리면서 어두워졌다. 상대팀 강서브에 이은 다이렉트킬로 맥없이 당하면서 15-20까지 점수가 벌어졌고, 결국 15-25로 맥없이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대표팀은 2세트 들어 전열을 정비했다.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던 김학민 대신 전광인이 투입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김요한의 서브득점과 한선수의 재치있는 패스페인트로 9-8로 앞서나갔다. 이후 푸에르토리코가 세 번 연속으로 포지션폴트 범실을 저지른 데 이어 거센 항의에 따른 옐로카드까지 받으면서 순식간에 14-8이 됐다. 이후 푸에르토리코의 서브범실과 공격범실이 속출했다. 최홍석이 시간차를 성공시키며 2세트는 25-18로 한국 차지가 됐다.
3세트 초반 대등한 승부를 벌이는 것 같았던 한국은 푸에르토리코의 블로킹에 번번히 막혔다. 김요한의 공격이 두 번 연속 막히면서 7-9로 끌려가기 시작하더니 좀처럼 역전을 하지 못했다. 세터 한선수가 빠지고 권영민이 투입됐지만 한국은 계속해서 끌려가기 급급했다. 박철우마저 막히며 17-23이 됐고, 호세 리베라의 직선공격이 그대로 한국 코트에 내리꽂히며 19-25로 푸에르토리코가 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 들어 각성한 대표팀은 서브와 블로킹이 살아나며 활기를 띠었다. 최홍석 대신 레프트 자리를 꿰찬 이강주가 오픈공격을 성공하며 6-7이 됐고, 이선규가 속공과 두 번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12-9로 벌렸다. 김학민이 머리로 디그를 한 공이 상대 네트에 들어가며 18-15가 됐고, 전광인이 블로킹까지 작렬시키며 23-16이 됐다. 결국 4세트는 25-16으로 한국이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한 두점 차의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한국은 전광인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11-12로 뒤지던 때 신영석의 속공과 단독 블로킹이 이어지며 13-12로 역전이 됐다. 권영민의 서브득점에 이어 이강주의 블로킹이 작렬하며 15-12로 마무리, 한국이 승리를 가져왔다. 전광인(성균관대)이 18득점, 신영석(드림식스)이 12득점했다.
박 감독은 "비록 본선 진출은 좌절됐지만 마무리라도 잘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예선전에서 7전 전승을 거둔 세르비아가 전체 1위를 차지했고, 호주가 아시아 1위를 확정하며 두 번째 런던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푸에르토리코를 꺾고 유종의 미를 거둔 대표팀. 사진 = FIVB 홈페이지]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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