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가 삼성에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다.
SK 와이번스는 1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만루 홈런 포함 2홈런 6타점을 기록한 정근우의 활약을 앞세워 11-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전날 당했던 역전패를 설욕하며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성적 28승 1무 21패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삼성은 전날 짜릿한 역전승을 잇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시즌 성적 25승 1무 26패로 승률도 다시 5할 밑으로 떨어졌다.
기선제압 역시 SK 몫이었다. SK는 1회말 1사 이후 임훈과 최정의 안타, 안치용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강민은 3루수쪽으로 빗맞은 타구를 때렸다.
삼성 3루수 박석민이 맨손 캐치에 이은 런닝 스로우로 이닝 종료를 노렸지만 악송구가 되며 결국 3루 주자와 2루 주자는 물론이고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박석민의 악송구를 백업한 우익수 박한이가 공을 잡은 이후에도 이렇다 할 동작을 취하지 않았기 때문. 그 사이 안치용이 홈까지 파고 들었다.
삼성도 반격에 나섰다. 삼성은 이어지는 2회초 공격에서 박석민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한 뒤 4회에도 1사 만루에서 손주인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 2-3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SK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SK는 이어지는 4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강민의 좌전안타와 박정권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정상호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이어 정근우의 좌월 투런 홈런까지 터지며 6-2를 만들었다.
SK는 8회초 수비에서 2사 만루 위기를 맞은 뒤 배영섭에게 큼지막한 홈런성 타구를 내줬지만 좌익수 김재현이 점핑캐치를 하며 리드를 지켰다. 이후 8회말 박정권의 적시타와 정근우의 좌측 폴대를 맞히는 만루홈런으로 11-2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정근우는 4회 장원삼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때리며 SK쪽으로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어 8회 2사 만루에서는 차우찬을 상대로 데뷔 후 두 번째 만루홈런을 때리는 기쁨도 누렸다. 5타수 2안타 2홈런 6타점. 7회부터 대수비로 나선 김재현은 8회초 결정적 수비에 이어 이어지는 8회말 공격에서 안타와 도루, 득점을 올리며 깜짝 활약을 선보였다.
마운드에서는 허준혁이 4이닝도 던지지 못했지만 이어 등판한 이재영이 3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5승(1패)째.
반면 삼성은 선발로 나선 장원삼이 4이닝 6피안타 6실점(4자책)으로 부진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시즌 3패(6승)째. 타선에서는 박석민이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만루홈런 포함 2홈런 6타점으로 활약한 SK 정근우.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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