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키치 2골' 크로아티아, 아일랜드에 3-1 완승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만주키치의 고공폭격을 앞세운 크로아티아가 아일랜드를 꺾고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 2012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크로아티아는 11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포즈난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12 C조 1차전에서 두 골을 넣은 공격수 만주키치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얻은 크로아티아는 같은 날 1-1로 비긴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조 선두에 올랐다.

빌리치 감독의 크로아티아는 4-1-3-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옐라비치와 만주키치가 투톱으로 나섰다. 라키티치와 페리시치가 측면에 포진했고 모드리치는 중앙에서 경기를 조율했다. 부코제비치는 4백 수비를 보호했다. 수비는 스르나, 촐루카, 스칠덴펠드, 스트리닉이 맡았고 골문은 플레티코사 골키퍼가 지켰다.

트라파토니 감독의 아일랜드는 4-4-2로 맞섰다. 최전방에서 킨과 도일이 호흡을 맞췄고 맥게디와 더프가 측면에 배치됐다. 중원에는 앤드류스와 윌런이 포진했고 수비는 오셔, 던, 레저, 워드가 맡았다. 기븐 골키퍼가 선발 출전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전반 3분 만에 크로아티아가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스르나의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굴절되자 만주키치가 헤딩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른 득점은 경기를 더욱 화끈하게 만들었다. 경기 초반 점유율 5 대 5의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고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전반 19분 아일랜드가 만회골을 넣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가담에 나선 수비수 레저가 촐루카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헤딩 슈팅으로 크로아티아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크로아티아는 라키티치와 페리시치, 모드리치가 잇달아 대포알 슈팅으로 시도하며 아일랜드 골문을 노렸다.

결국 크로아티아가 다시 달아났다. 상대 문전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던 옐라비치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 43분 모드리치의 왼발 슈팅이 아일랜드 수비를 거쳐 문전으로 흘렀고, 이를 옐라비치가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아일랜드 수비수 워드의 치명적인 수비 실수였다. 전반전은 크로아티가 2-1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크로아티아가 한 골을 더 달아났다. 이번에도 만주키치의 머리가 빛났다. 스트리닉의 크로스를 만주키치가 머리로 방향을 바꿨고, 이것이 골대와 기븐 골키퍼를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다급해진 아일랜드는 도일과 멕게디를 빼고 월터스와 콕스를 투입했다.

아일랜드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공격의 빈도를 높였다. 하지만 좀처럼 크로아티아의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26분 옐라비치를 불러들이고 크란챠르를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추가골 찬스도 잡았다. 후반 33분 라키티치의 논스톱 슈팅이 상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후 아일랜드는 롱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크로아티아는 다 실바와 두이모비치를 통해 변화를 줬다. 하지만 경기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진 못했다. 아일랜드는 종료를 앞두고 앤드류스의 결정적인 헤딩 슈팅이 실패하며 땅을 쳤다. 결국 경기는 크로아티아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옐라비치(왼쪽)-만주키치.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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