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개그콘서트' 새 코너 '산 넘어 산'이 제2의 '마빡이'를 예고하며 첫 등장, '마빡이'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0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는 신설 코너 '산 넘어 산'이 선을 보이며 처절한 몸개그의 부활을 예고했다.
이동윤, 김정훈, 이상훈, 김혜선, 유민상으로 구성된 '산 넘어 산'은 베짱이에서 애벌레, 벼룩, 거미, 쇠똥구리 등 곤충으로 변신한 멤버들이 한 자세를 고정하거나 반복하며 고통을 참는 과정에서 웃음을 유발했다.
과거 이마를 치는 반복 동작으로 몸개그의 진수를 보여줬던 '마빡이' 코너와 흡사한 몸개그 코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곤충 친구들을 소개하는 베짱이의 진행을 중심으로 곤충들이 차례로 등장했다. 코너가 끝날 때까지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있어야 했던 애벌레 김정훈과 계속 폴짝폴짝 뛰어야 하는 벼룩 이상훈, 몸을 뒤집은 채 두 발과 두 팔로 걸어다니는 거미 김혜선과 쇠똥 공을 몸에 붙여 이동해야하는 쇠똥구리 유민상까지..이들이 힘들어하는 만큼 관객석의 안쓰러운 마음과 함께 웃음이 배가됐다.
특히 코너를 계속 진행하려는 베짱이에 맞서 빨리 끝내고 퇴장하려는 곤충들의 리얼한 행동들과 "리허설을 너무 열심히 했다, "내가 왜 이걸 한다고 했을까"라는 말을 툭툭 내뱉는 모습이 더욱 큰 웃음을 선사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도 "보자마자 '마빡이'가 생각났다", "'마빡이'가 곤충으로 재탄생?", "보기만 해도 힘들어보여요", "'산넘어산' 앞으로 더 재밌을 듯"이라는 등의 반응을 나타내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반면 "'마빡이'와 거의 똑같은 콘셉트 이제 식상하다", "재미있다기 보다 체력이 딸리는 개그맨들을 보니 안타깝기만 하다", "'마빡이'를 뛰어넘을 아이디어가 더 필요하다"라는 등의 지적도 있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10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별 시청률에서 '산넘어산'은 23.6%의 시청률(이하 전국기준)을 기록, 이날 선보인 총15개의 코너 중 톱5를 차지했다.
[제2의 '마빡이'를 예고하며 첫 등장한 '산넘어산'. 사진 = KBS 2TV '개그콘서트' 방송캡처]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