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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배우 홍여진이 유방암 투병 경험과 함께 우울증을 앓은 사실을 고백했다.
홍여진은 최근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MBN '충무로 와글와글 시즌2' 녹화에서 "유방암에 걸려 가슴의 1/4을 절제했다. 그러면서 우울증이 찾아와 심지어 삶을 포기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항상 피곤하고 낮잠을 자도 잠이 쏟아졌다. 그게 유방암 증상인 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유방암으로 가슴을 잘라야 한다는 말을 듣고 '수술을 받지 않고 그냥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 홍여진은 "암 선고보다 더 힘들었던 순간은 주위 사람들이 하나 둘씩 떠나가 버린 것"이라며 "암환자 곁을 지키는 것이 부담스럽다. 당시 사귀고 있던 남자친구가 곁을 떠났고, 수술 후에는 집안일을 봐주던 도우미조차 암환자를 돌볼 수 없다며 떠났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홀로 피주머니를 차고 죽을 끓여 먹었으며, 그 때의 외로움으로 3년간 심각한 우울증도 겪었다"며 "7년 전 유방의 1/4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고 지금은 완치 된 상태다. 하지만 당시 겪었던 우울증은 아직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암에 걸린 환자와 가족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건 정신과 상담이다"라고 고백했다.
홍여진이 출연하는 '충무로 와글와글 시즌2'는 1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홍여진. 사진 = MBN 제공]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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