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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말없는 아들 종구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2년째 어머니와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아들이 고민이라는 사연이 소개됐다.
방송 다음날인 12일 '안녕하세요' 제작진은 '말없는 아들' 종구가 방송에 출연하기까지의 과정을 공개 해 눈길을 끈다.
제작진에 따르면 종구 군의 어머니는 '안녕하세요' 홈페이지를 통해 '엄마와 2년간 대화를 하지 않은 아들'이라는 내용의 사연이 올라와 인터뷰를 시도했다. 고민 사연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어머니와 누나들은 인터뷰가 무리없이 진행됐으나, 당사자인 종구 군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거부해 출연을 확정 짓기까지 난관이 많았다.
누나들은 종구 군에게 계속해서 제작진과의 통화를 권유했고, 이에 종구 군은 집 밖으로 나가버리는 등 가족과 제작진을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결국 제작진은 어머니와 누나들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출연을 확정 지었고, 종구 군이 녹화 당일 현장에 나타날지도 확신하지 못한 채 녹화를 감행했다. 마침내 누나들의 갖은 노력으로 종구군이 스튜디오까지 함께 동행했고, 방송 출연하는 것도 어렵게 설득할 수 있었다.
무사히 녹화를 마친 종구 군과 어머니, 누나들은 녹화가 끝난 후에도 눈물을 멈추지 못하며 대기실에서 끌어안고 흐느껴 우는 등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또 종구 군은 방송에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열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 어머니 옆자리에 앉아서 가며 어머니와 그간 나누지 못했던 대화도 나누고 사이좋게 돌아갔다는 후문이다.
'안녕하세요' 제작진은 "방송이 나간 후 종구 군의 둘째 누나인 박별 씨에게 전화가 와 '덕분에 우리 가족이 예전처럼 다시 화목해졌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의 뜻을 전해 제작진 역시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편 방송에 출연한 종구 군은 학교 폭력의 상처로 어머니와 대화를 단절한 사연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년간 대화가 단절됐던 모자. 사진출처 = KBS 방송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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