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7회까지 잠잠하던 타선이 8회들어 무섭게 폭발했다. SK가 8회 집중 6득점하며 LG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SK 와이번스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5로 뒤지던 8회초 대거 6득점에 성공하며 8-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LG의 4연승을 저지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연승을 거두며 시즌 성적 29승 1무 21패. 반면 3연승 행진을 펼치던 LG는 1위 SK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힐 수 있었지만 역전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시즌 성적 27승 1무 24패.
7회까지는 LG의 우세 속에 진행됐다. 선취득점은 SK가 3회 정근우의 투런 홈런으로 뽑았지만 이어진 3회말 공격에서 LG가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단번에 역전을 시켰다.
LG는 3회 1사 이후 두 이병규(7번, 9번)의 연속안타에 이은 정성훈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최동수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3-2를 만든 LG는 이후 서동욱과 김태군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5-2까지 달아났다.
이후 4회부터 7회까지는 LG와 SK 모두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하며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흐름이 깨진 때는 8회였다. SK는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김강민이 유원상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때리며 3-5로 추격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정근우의 내야안타와 임훈의 볼넷, 상대 폭투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최정의 좌전 적시타, 이호준의 우중간 적시타로 5-5 균형을 이뤘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박정권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재역전을 이뤄냈다. SK는 이후 정상호의 볼넷에 이어 안치용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 이닝 사이에 양 팀의 희비는 극명히 엇갈렸다. SK는 이어진 8회와 9회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반면 LG는 9회말 2사 만루 찬스마저 대타 정주현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이 더했다.
SK는 정근우가 2경기 연속 홈런 포함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100% 해낸 가운데 김강민과 안치용도 홈런포를 때리며 역전승에 일조했다.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정배는 2⅓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SK 이적 후 첫 승을 거뒀다.
반면 LG는 선발 레다메스 리즈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믿었던 유원상이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4실점으로 무너지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유원상은 시즌 2패(2승)째.
타선에서는 최동수가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쐐기 투런 홈런포를 기록한 SK 안치용.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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