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고양 안경남 기자] 레바논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린 김보경(23·세레소 오사카)이 A매치 데뷔골에 활짝 웃었다.
김보경은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에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과 후반에 각각 한 골 씩을 터트렸다. 한국은 김보경의 두 골과 구자철의 쇄기골에 힘입어 레바논에 3-0 완승을 거뒀다. 김보경은 경기를 마친 뒤 “골을 넣어 기쁘다. 힘든 경기를 했는데, 데뷔골도 넣고 뜻 깊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측면 공격수로 나선 김보경은 이날 전방과 후방을 오가며 경기장 곳곳을 누볐다. 김보경은 “레바논이 수비적으로 나와서 많이 뛸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최강희) 감독님이 활동 폭을 넓게 가지라고 지시를 하셨다”고 말했다.
지난 카타르 원정에서 2개의 도움을 기록했던 김보경은 레바논전서 A매치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29분 이근호(울산)의 땅볼 패스를 받아 첫 골을 넣은데 이어 후반 3분에는 단독 돌파 뒤 왼발로 두 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김보경은 “골대 안으로 정확히 밀어 넣는다는 생각으로 찼는데 들어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두 차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김보경은 ‘제2의 박지성’이란 별명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박지성 선배에 비교되는 것이 기쁘지만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혹시 모를 자만심을 경계했다.
최강희호의 에이스로 떠오른 김보경은 다가올 2012 런던올림픽 출전도 유력한 상태다. 그는 “올림픽에 나가게 된다면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오래전부터 함께 해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는 팀이다”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보경.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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