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하루가 머다하고 쏟아지는 앨범의 홍수 속에서 눈길을 끄는 음반이 있다.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3'의 우승팀과 준우승팀이었던 그룹 울랄라 세션과 밴드 버스커 버스커의 데뷔앨범이다.
이들은 초창기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자들의 한계를 뛰어 넘은 대표적인 케이스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상위권 진출자들은 수 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몇 차례의 무대를 거쳐 살아남았음에도 프로무대에 서기에는 실력이나 에너지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울랄라세션과 버스커 버스커는 프로그램의 종료와 동시에 가요계 데뷔를 확실시 할 만큼 비장의 무기가 확실한 팀이었다. 울랄라 세션은 출중한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겸비했고 버스커 버스커는 타고난 음악적 재능과 뚜렷한 음악 색깔이 기대를 끌었다.
당시 오디션 프로그램의 승리는 울랄라 세션에게 돌아갔다. 총 7번의 생방송 라운드에서 매번 버스커 버스커를 압도하는 심사위원 점수를 획득하며 이변을 허락치 않고 단숨에 우승까지 거머쥐며 '역시 울랄라'라는 평을 이끌었다.
울랄라 세션의 독주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었던 것은 팬들의 투표만으로 순위를 정하는 온라인 사전 투표의 1위는 줄곧 버스커 버스커의 차지였던 점이다. 이미 이 때부터 음악 팬들은 버스커 버스커의 내재된 매력을 감지했던 셈이다.
버스커 버스커의 잠재력을 증명이라도 하듯 본격적으로 가요계에 입성한 버스커 버스커의 앨범은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켰다. 오롯이 장범준의 자작곡으로 채워 넣은 정규 음반은 음악 팬들을 사로잡을 만한 '흥행 요소'를 고루 충족시켰다.
그 결과 버스커 버스커의 음반 성적은 괄목할 만하다. 음반 판매 집계 사이트 가온차트에 따르면 버스커 버스커의 음반 성적은 5월에만 3만2838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로써 버스커 버스커는 총 10만 4180장의 누적 판매를 기록했다. 가온차트 측 관계자는 "신인의 데뷔 앨범, 그것도 밴드의 음반이 10만장을 돌파한 것은 최근 가요 시장에서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울랄라 세션은 어떨까. 5월 10일과 17일 part1, part2로 나누어 음반을 발매한 울랄라 세션은 5월 집계 기간 동안에 2만4497장을 판매했다. 이는 40일 정도 앞선 버스커 버스커의 음반발매 시기를 감안하더라도 못 미치는 수치다.
그럼에도 울랄라 세션은 저력을 가진 그룹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증명된 무대가 그렇고 4명의 멤버가 한 데 어우러져 창조되는 하모니가 그것이다. 울랄라 세션과 버스커 버스커는 모두 실력과 음악성으로 검증을 거친 팀인 만큼 언제든 성적은 역전될 수 있다. 다가온 여름, 흥겹고 신나는 울랄라 세션의 역습을 기대해 본다.
[울랄라 세션(위)과 버스커 버스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