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주연배우 확정하고 크라우드 펀딩 재개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26년'이 마침내 제작된다.

13일 오전 영화 제작사 청어람은 "진구와 한혜진, 임슬옹이 주요배우로 출연을 확정하고 오는 7월 크랭크인 일정이 예정됐다"며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연출자로 데뷔하게 되는 조근현 감독이 맡게 됐다"고 전했다.

영화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국가대표 사격선수, 조직폭력배,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펼치는 극비 프로젝트를 그린 작품이다.

'29년'이란 이름으로 첫 제작을 시도한 2008년부터 2012년 현재까지 4년동안 몇 차례 제작시도를 하였다 무산된 바 있다.

진구는 극중 5∙18 민주화운동 당시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간직한 조직폭력배 곽진배 역을 맡았다. 그 사람을 단죄하려 모인 5명 중 다혈질이지만 정의감에 불타는 인물로, 진구는 2008년 첫 제작 당시부터 출연을 약속하고 꾸준히 애착을 갖고 있었다. 그는 최근작 '모비딕', '혈투', '마더'에서 선굵은 연기를 보여줬으며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등에서도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을 얻었다.

또 국가대표 사격선수로 저격수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심미진 역으로는 한혜진이 확정됐다. 한혜진은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에서 따뜻한 감성과 재치 있는 진행으로 국민적인 호감을 얻고 있다. 영화 '용서는 없다'에서 보여주었던 당찬 면모가 이번 작품에서도 보여질 예정이다.

아이돌 그룹 2AM의 멤버로, 가수이면서 배우로도 활약 중인 임슬옹은 현직경찰이면서 그 사람을 단죄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권정혁 역으로 출연한다. 옴니버스 음악영화 '어쿠스틱'에 이어 본격적인 출연하는 영화로, 드라마 '개인의 취향'과 '도시락' 등으로 다져진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26년'의 메가폰을 잡은 조근현 감독은 미술감독 출신이다. 최근 '후궁: 제왕의 첩'을 비롯해, '마이웨이', '형사 Duelist', '장화, 홍련', '음란서생' 등 많은 한국영화에서 감각적인 미술을 선보여 각종 영화제 미술상을 휩쓴 실력파이다. 조근현 감독은 '26년'의 첫 제작이 시도되었을 때부터 미술감독으로 합류하여 수년간 함께 작업을 진행했고 이번 작품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다. 이미 오래 전부터 영화감독 데뷔를 준비해 왔던 조근현 감독은 이미 다양한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미학적 감각을 발휘해 신선한 연출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청어람은 "'26년'은 현재 뜻있는 자발적 투자자들의 투자로 순제작비 46억원의 약 70퍼센트 가까이가 확보됐고, 모자란 제작비 마련을 위해 대국민 크라우드 펀드를 재개할 예정이다"며 "이미 한 차례 시도 후 마감일까지 목표 금액을 채우지 못해 부득이하게 취소되었지만, 당시의 8천여 명의 후원자들이 아쉬움을 보이며 후원 재개를 요청하고 있어 이러한 관심과 성원을 이어가기 위해 구체적인 준비를 마치는 대로 후원자들의 참여를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26년' 주연배우로 확정된 진구(왼)와 한혜진, 임슬옹.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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