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양승호 감독, "이용훈 문제없다…황재균 4번"

[마이데일리 = 부산 김세호 기자] 롯데 양승호 감독이 부정투구의 논란이 됐던 이용훈에 대해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의 사령탑 양승호 감독은 13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지는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선발 등판하는 이용훈에 대해 언급했다.

이용훈은 지난 10일 KIA전에서 공을 물어뜯는 듯한 모습을 보여 부정투구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양 감독은 이에 대해 "다른 의도가 있었다면 진작에 상대팀에서 어필을 했을 것이다. 습관적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1년에 한두 번 나오는 행동"이라며 "프로 선수답게 본인이 알아서 할 것이다. 따로 얘기한 것은 없다"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어 "본인이 무의식적으로 하던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나치게 의식해 흔들리게 되면 (김)수완이나 (이)승호로 바꾸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양 감독은 전날 경기에 이어 4번 타자로 나서는 황재균에 대해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재균이는 어제 자기가 할 몫은 다 했다"며 "강민호가 돌아올 때까지 4번을 맡는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2-2 동점 8회말 1사 1, 2루 위기 때 대타 김동주의 좌익선상 빠른 타구를 잘 막아 실점 위기를 넘겼다. 또 두산 고영민에게 솔로포를 맞아 2-3으로 균형이 깨진 연장 12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내야 안타를 때리고 출루해 득점까지 성공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황재균은 4번 타자로 나서는 것에 대해 "4번을 하든 2번이나 8번을 하든 못하면 못하는 것이고 잘하면 잘하는 것이다. 타순에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13일 사직 두산전을 앞둔 롯데 양승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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