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세호 기자] 두산 니퍼트가 롯데전에서 호투를 펼치며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갔다.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13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홈런) 2볼넷 6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일 삼성전과 7일 SK전에 이어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호투였다. 니퍼트는 3회말 롯데에 선제점을 내줬지만 7회 팀이 역전에 성공할 때까지 마운드를 지키고 승리 요건을 갖췄다. 이날 승리 투수가 되면 니퍼트는 시즌 7승째(4패)가 된다.
니퍼트는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득점 위기에서는 오히려 흔들리지 않았다. 1회말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볼넷으로 출루한 전준우를 견제사로 잡았고, 이어진 1사 1, 2루에는 황재균과 조성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김사훈의 우중간 안타 외에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하지만 3회 니퍼트는 전준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리드를 내줬다. 볼카운트 2S 1B에서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던진 4구째 146km짜리 직구가 높게 몰리면서 105m짜리 우월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후 4회까지 6명의 타자는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5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낸 니퍼트는 6회 다시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포수가 공을 놓치면서 주자는 1사 2루가 됐다. 하지만 이번에도 니퍼트는 황재균을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막고, 조성환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이후 두산은 7회초 2사 만루에 이성열의 행운의 3타점 싹쓸이 안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7회를 삼자범퇴 처리한 니퍼트는 팀이 3-1 앞선 8회부터 김강률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니퍼트는 주로 직구와 체인지업을 구사해 완급을 조절하며 롯데 타선을 상대했고, 간간이 슬라이더와 커브, 싱커 등을 섞어 던졌다. 총 투구수는 100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를 기록했다.
[롯데전에서 호투한 더스틴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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