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는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9회 1사 2루에서 좌익선상 안타를 때리며 경기를 끝냈다. 넥센은 박병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KIA를 6-5로 누르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올시즌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넥센 4번 타자 자리를 굳힌 박병호지만 이날 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는 주춤한 모습이었다. 19타수 3안타 타율 .158에 머물렀으며 홈런도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첫 4타석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회 첫 타석에서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박병호는 3회 팀이 3-2로 앞서가는 적시타를 때렸지만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다. 이후 두 타석은 유격수 땅볼과 삼진.
하지만 9회 마지막 타석으로 이전의 아쉬움은 모두 사라졌다. 박병호는 양 팀이 5-5로 맞선 가운데 9회 1사 2루에서 등장했다. 앞선 타자인 이택근이 우중간 2루타를 때리며 분위기를 살린 상황. 박병호는 이를 그대로 이어갔다. 박지훈과 맞선 그는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째를 힘차게 휘둘렀고 결과는 좌익선상 안타였다. 경기 끝.
팀을 승리로 이끈 귀중한 안타였다. 또한 이날 2타점을 보태며 48타점을 기록, 팀 동료 강정호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도 올라섰다.
경기 후 박병호는 "팀이 이겨서 좋고 최근 타석에서 생각이 많은 것이 문제였는데 오늘을 계기로 잡다한 생각은 버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끝내기 안타로 이겼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노력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단순히 기쁨을 만끽하기보다는 활약을 다짐하는 계기로 삼았다.
이어 "앞선 타석에서 안 좋은 모습이 많아 4번 타자로서 신뢰감을 잃을까봐 걱정도 됐다"고 속내를 드러낸 박병호는 "이택근 선수가 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어 줘서 고맙고 무조건 칠 것이라고 대기 타석에서 생각한 뒤 나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병호가 자신의 말처럼 이날 끝내기 안타를 계기로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현실이 된다면 상대팀으로서는 더욱 공포스러운 넥센 중심타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끝내기 안타를 때린 넥센 박병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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