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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엄지원이 자신이 꿈꾸는 남성상을 밝혔다.
엄지원은 13일 MBC FM4U '푸른밤 정엽입니다'의 '여배우들' 코너에 출연해,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을 들려줬다.
엄지원은 "영화 촬영으로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가끔은 너무 외롭다. 몸이 아플 때나 힘들 때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특히 뒤쪽에 단추가 많은 옷을 입을 때 혼자서 거울 보면서 낑낑대고 단추를 채우다보면 이럴 때 단추를 채워줄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DJ 정엽이 "어떤 남편을 만나고 싶냐"고 묻자 엄지원은 "단추 잘 채우는 남자가 좋다"고 받아치더니 "내가 늦게 들어가도 이해해 주고, 며칠씩 집을 비워도 이해해 줄 수 있는 남자"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패셔니스타로 꼽히는 엄지원은 특유의 뛰어난 패션 감각에 대해서도 "멋 내지 않은 듯 멋스러운 프렌치 시크 스타일을 좋아한다. 인터넷에 공개된 사진 중에 반 정도는 진짜 아무렇게나 하고 나간 모습이지만, 나머지 반은 대충 입은 느낌을 내려고 엄청나게 신경 쓴 것이다. 머플러를 아무렇게나 칭칭 동여맨 것 같아도 그 스타일을 위해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또한 엄지원은 돌발 발언으로 정엽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엄지원은 "'푸른밤-여배우들'은 질문이 너무 착하다"며 "여배우들이 싫어하는 질문은 따로 있다. 누구누구와의 스캔들은 진짜인가요? 연기를 못하시던데 스스로는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이번 영화의 흥행부진이 본인 탓이라고 생각하진 않나요? 이런 질문들을 여배우들은 질색한다"고 밝힌 것이다.
영화 '신의 남자'에서 처녀무당 명보살 역을 맡았다는 엄지원은 "코믹 영화의 코믹한 캐릭터를 연기하다보니 일상도 행복하다"며 "무속인 연기를 하다보니 역할에 빙의된 것 같다. 요즘은 촉이 좋아져서 날씨도 딱딱 맞춘다. 정엽이 이번주 '나는 가수다'에서 몇 위를 할지도 알고 있다. 궁금하면 나중에 따로 알려주겠다"며 짓궂은 장난을 치기도 했다.
[배우 엄지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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