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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케이힙합'이라는 말은 써 놓고도 어색한 것이 사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힙합'이라는 장르 앞에 한국을 지칭하는 '케이'의 합성은 '아메리칸 판소리'에 비유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다. 말 그대로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격'이다.
하지만 윤미래는 힙합의 본고장 미국에서 주름을 '팍팍' 잡았다. 12일 발매된 미국 힙합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Far Eeat Movement)의 새 앨범 '더티 베이스'(dirty bass)에서 미국 음악팬들의 귀를 사로잡은 것은 다름아닌 윤미래의 랩핑이었다.
일렉트로닉 댄스풍인 수록곡 '리브 마이 라이브'(Live my life)는 윤미래가 랩피처링에 참여했고, 가수 저스틴 비버가 후렴구를 불렀다.
윤미래의 파워풀한 랩을 접한 미국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음원이 서비스되고 있는 아이튠에서 리스너들은 "여성랩퍼의 랩핑이 환상적이다" "한국에 저런 가수가 있었나" "랩을 듣고 놀랐고 가수를 알고 또 한번 놀랐다"라는 등의 말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런 뜨거운 반응에 파 이스트 무브먼트 역시 윤미래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들은 트위터를 통해 "윤미래와 타이거JK에 무한한 감사의 뜻을 표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또 힙합가수 타이거JK와의 결혼을 통해 윤미래는 랩퍼로서 발전하고 성공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을 마련했다. 남편이자 경쟁자인 타이거JK와 함께 하며 생기는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터.
실제로 타이거JK와 윤미래는 지난 달 24일 싱가포르 클락 키에서 진행된 'K팝 나이트 아웃 앳 뮤직 매터스 라이브 2012'(K-Pop Night out at Music Matters Live 2012)에 동반 출연해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이를 두고 현지 언론들은 '타이거JK와 윤미래를 두고 '한국의 제이지와 비욘세'라고 보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윤미래는 지난해 미국 MTV 'iggy'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여성 래퍼 톱 12'에 선정되는 등 월드 스타로서 이미 주목 받고 있다. 발표 당시 MTV 측은 "톱12에 오른 이 여성 래퍼들은 세계 각 지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뮤지션"이라며 "윤미래는 한국 힙합계의 여왕(Queen of South Korean Hip Hop)"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국내를 지나 아시아, 아시아를 거쳐 세계의 힙합 시장을 놀라게 만든 윤미래는 분명 앞으로 더 주목받을 만한 잠재력이 충분하다. 힙합의 본고장에 역수출 되는 윤미래의 흥겨운 랩핑은 케이팝의 위용을 뽐내는 데 확실한 도움을 주리라 전망된다. '케이힙합 스타' 윤미래의 미래는 밝다.
[윤미래(위)와 타이거JK(아래 왼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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