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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네임 "가요계는 전쟁터, 총알 못 피하면 끝"(인터뷰)

시간2012-06-15 13:22:20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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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가수 환희가 제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데뷔 당시부터 화제를 모은 아이돌 그룹 마이네임이 새 앨범을 들고 컴백했다. 지난해 10월 '메시지(Message)'로 데뷔해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은 마이네임이 이번에는 조금 부드러운 매력으로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마이네임의 신곡 '헬로 앤 굿바이(Hello & Goodbye)'는 사랑하는 연인에게 작별을 고하는 나쁜 남자의 심리를 표현하며 그 사랑에 아파하는 복잡한 심정을 담은 곡이다. 자랑인 강렬한 무대 연출은 물론이고 보컬 라인을 더욱 강조해 가창력도 뽐냈다. 실제로 마이네임은 무대에서 춤을 추면서도 완벽한 라이브 실력을 선보이며 한층 더 성장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8개월만에 신곡을 준비하면서 데뷔 2년차인 마이네임에게도 많은 후배가 생겼다. 음악프로그램 출연자 리스트를 보면 매번 새로운 가수들이 빈 공간을 메우고 있다며 급변하는 가요계를 체감했다.

인수는 "고작 8개월만의 컴백인데 그 동안 신인이 너무 많이 생겼다. 아직 우리도 신인인데 선배 취급해주는 갓 데뷔한 가수분들이 많다. 인사를 받을때 마다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그럴 때 마다 느낀다. 가요계는 전쟁터라는 것을. 날아다는 총알을 피하지 못하면 바로 끝이기 때문에 선배들과 후배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하자고 서로 주먹을 불끈 쥔다"고 말했다.

세용 역시 "이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게 우리가 해야할 일이고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이다. 냉정함을 갖고 초조해하지 않으면서 우리가 잘 하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알아봐 줄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활동하겠다. 이제는 그런 여유도 조금은 생겼다"고 덧붙였다.

데뷔하고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마이네임은 팀 내 막내 채진(19)의 성장이 눈에 띈다고 했다. 인수는 "진이가 옛날에는 엄마만 찾았는데"라고 우스갯 소리를 했지만 "이제는 모니터를 제일 우선으로 한다. 안무, 노래 실력은 물론이고 무대에서 더욱 프로다워졌다"고 전했다.

형들의 칭찬에 채진은 쑥스러워 하면서도 "옛날에는 카메라 불 찾는 것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잘 한다. 자신감도 많이 상승했다. 저를 비롯 멤버들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 줬으면 좋겠다"라며 높아진 자신감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그런 막내의 모습을 보고 준Q도 자극을 받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무리수를 둬 억지로 자신들을 알리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마이네임을 알리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며 이유없는 자신감이 아닌 몸에 벤 자신감으로 마이네임으로 활동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생들의 이야기를 조용히 듣고 있던 리더 건우도 거들었다. 겉 모습은 카리스마 넘치고 조금은 차가워보였지만 건우가 팀 내 분위기 메이커로 멤버들의 웃음 제조기라고 한다. 건우의 엉뚱한 모습이 매력이라는 멤버들의 전언.

멤버들은 "건우 형은 정말 엉뚱하다. 저번에는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더라. 하루종일 공연하고 숙소에 들어와 휴식을 취할 틈 없이 다음 스케줄을 준비하고 나가면 밖에 고급 외제차가 우리들을 데리러 와 있을 것이라고 하더라. 쉴 여유조차 없이 바쁘게 활동하는 우리의 모습을 상상했더라"라고 건우의 엉뚱함을 공개했다.

이런 자신의 모습에 건우는 "상상하는게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자는 마음에서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실현 불가능한 것이 아닌 언제는 이뤄질 수 있는 그런 일들을. 외제차는 농담이고 바쁘게 활동하는게 앞으로의 우리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직은 신인이지만 담담하면서도 차분하게 자신들의 미래를 그리며 꿈을 펼친 마이네임은 "다행히 데뷔 때 '환희보이즈'로 불리면서 화제를 모으는데 조금은 쉬웠다. 하지만 이를 계속 이용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빨리 우리의 색깔을 찾아서 '환희보이즈'가 아닌 마이네임으로 거듭나겠다"며 "질타도 받고 칭찬도 받겠지만 무대 위 우리의 모습을 보고 말씀해주시는 것은 모두 마음에 새기겠다"고 데뷔 2년차로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지표를 세웠다.

[인수-채진-준Q-세용-건우(왼쪽부터).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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