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1년여만의 선발 포수 마스크였지만 실력은 여전했다.
한 때 SK 전력의 절반이라고 평가 받았던 박경완이 성공적으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박경완은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 7회까지 포수 마스크를 쓰며 팀의 3-1 승리에 일조했다.
박경완은 전날 1년여만에 1군에 복귀했다. 발목 수술로 인해 지난 시즌 중반 이후 그라운드에서 자취를 감췄던 박경완은 재활로 인해 시즌 출발을 선수단과 함께 하지 못했다. 4월부터는 퓨처스(2군) 리그에 참가하며 경기 감각을 익혔지만 1군의 부름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정상호가 타박상으로 인해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김용희 감독의 추천 속에 문학구장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날은 경기에 출장하지 않은 가운데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월 3일 문학 KIA전이후 379일만이었다. 박경완과 호흡을 맞춘 선발투수는 이날 데뷔전을 치르는 데이브 부시. 박경완은 블로킹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특유의 경기운용능력을 선보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부시 역시 박경완의 리드에 의지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부시와 박경완은 7회까지 한화 타선을 1점으로 막았고 7회말 공격에서 SK가 3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 박경완은 복귀전부터 승리 밑거름을 놨다.
경기 후 박경완은 "최근 우리팀이 잘하고 있는데 내가 앉아서 안 좋은 결과가 나오면 어쩌나 걱정을 조금 했다"고 웃으며 "오랜만의 경기라 한국시리즈와 같은 집중력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이날 경기에 임한 각오를 설명했다.
이어 "부시도 처음이고 나도 처음이고 둘 다 서로 모르니까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다"며 "수비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리드를 당하더라도 추격권에만 있게 하겠다고 마음 먹었다. 변칙보다는 정석에 충실했던 경기였다"고 복귀전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좋은 경기, 좋은 긴장감을 보낸 하루였다"며 이날 복귀전에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1년여만에 복귀전을 치른 SK 박경완. 사진=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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