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백업 포수 보강이 필요했다.”
롯데가 17일 오전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롯데는 2년차 투수 김명성을 두산에 내주고 두산의 베테랑 포수 용덕한을 영입했다. 롯데는 장성우의 군 입대로 백업 포수가 없어 김사훈, 변용선 체제로 백업 포수진을 운영해봤지만, 둘의 1군 경험부족에 어려움을 겪었다. 강민호는 8개 구단 주전 포수 중 가장 체력적인 부담이 컸고, 최근에는 홍성흔을 대신해서 4번타자로 나서기 때문에 롯데는 어떻게든 백업 포수 보강이 필요했다. 반면 두산은 포수진에는 다소 여유가 있었지만, 확실한 불펜투수가 부족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롯데의 요청으로 전격 성사됐다. 롯데 배재후 단장은 마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서 “민호 혼자서 고군분투를 하니까. 백업 포수가 필요했다”라고 말한 뒤 “덕한이가 필요했다. 덕한이가 와서 강민호와 홍성흔이 체력 안배를 할수 있다. 덕한이가 포수 마스크를 쓸 경우 민호가 지명타자로 들어갈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어 “덕한이가 큰 경기 경험이 많다. 향후 안정적인 포수 운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2011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김명성을 보낸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과 함께 선전을 기원했다. 배 단장은 “명성이가 사실상 1군에서 크게 활약을 하지 못했는데, 이제 2년차가 됐고,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가능성이 많은 투수이고, 두산에 가서 잘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용덕한은 18일 롯데의 인천 숙소에 합류할 예정이다. 롯데는 현재 넥센-SK-LG로 이어지는 수도권 원정 9연전을 치르고 있다. 김명성도 짐을 싸서 곧 두산에 합류할 예정이다.
[용덕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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