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배구, 미국에 패하며 월드리그 5연패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한국이 미국에 2연패하며 2012 월드리그 연패를 끊지 못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세계랭킹 20위 한국은 17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리옹의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C조 2주차에서 미국(6위)에 1-3(25-22, 23-25, 25-27, 16-25)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월드리그에서 5연패를 당한 한국은 승점 3점에 그쳐 조 최하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최근 미국전 7연패이며, 절대 열세였던 상대 전적도 7승 34패가 됐다.

한국은 삼각편대인 박철우(삼성화재)와 최홍석(드림식스), 송명근(경기대)이 50점을 합작했지만 앤더슨(21점)과 루니(11점)가 버틴 미국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한국은 1세트 21-21에서 송명근의 2연속 오픈 공격과 박철우의 서브 에이스가 나오면서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24-23에서 송명근이 다시 한 번 상대 코트에 강타를 내려꽂아 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한국은 2세트부터 주전 중 세터만 빼고 5명이 모두 2m가 넘는 미국의 높이에 고전했다. 특히 한국배구를 너무 잘 알고 있는 '지한파' 앤더슨과 루니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고전했다. 앤더슨과 루니는 2세트 20-20에서 2점씩을 보태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앤더슨은 3세트 25-25에서 박철우의 두 차례 공격을 모두 막아내는 힘을 보여줬다.

박기원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지금 전력을 감안하면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잘 해준 경기였다. 마지막 한 점을 돌리지 못해서 진 것은 아쉬운 점이다. 라이트 박철우를 도와줄 수 있는 레프트가 없어 세트 막판에 고전을 하고 있다. 우리 팀의 레프트 2명은 젊은 선수들이다. 좀 더 국제무대 경험이 필요한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이 많다 보니 지속적으로 경기를 이끌어가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18일 오전 0시 세계랭킹 3위 이탈리아와 2주차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귀국길에 오른다.

[미국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대표팀의 박철우(왼쪽). 사진 = FIVB 홈페이지]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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