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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원래 재능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환경이 바뀌면 더 잘 할 수도 있다고 본다"
두산이 17일 롯데와 전격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포수 용덕한을 내주는 대신 우완투수 김명성을 받아들이는 1대1 맞트레이드를 실시한 것이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트레이드에 대한 소견과 더불어 새로 합류하는 김명성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김진욱 감독은 "어느 팀마다 중복되는 포지션이 있다. 구단과 상의해서 결정했다"라며 포수 자원이 많은 두산이기에 가능한 트레이드임을 이야기했다.
베테랑 포수인 용덕한을 트레이드한 것에 대해서는 "(용)덕한이는 우리 팀 포수 중에 제일 고참이지만 우리는 (양)의지를 완전히 키워야하는 입장이고 (최)재훈이도 마찬가지다. 덕한이한테도 잘 된 일이다. 우리도 좋은 투수를 얻었다"라며 '윈윈'을 바랐다.
이번 트레이드로 영입하게 된 김명성은 지난 해 롯데 1차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멤버로 군 면제를 받은 선수이기도 하다.
김진욱 감독은 김명성에 대한 평가로 "원래 재능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환경이 바뀌면 더 잘 할 수도 있다고 본다"라면서 "자기 볼을 던지면 1군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2군에서 김명성의 투구를 한 두 차례 정도 봤다"는 김진욱 감독은 "볼 스피드는 충분히 더 낼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롯데는 즉시전력감을 데려온 반면 두산은 아직 꽃망울을 터뜨리지 못한 유망주를 데려왔다는 점에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김진욱 감독은 "롯데가 포수진이 급하듯이 우리도 중간계투진이 급하지만 다른 팀에서 중간에 쓸만한 선수를 주겠나"라면서 "2군에 좋은 선수가 아무리 많아도 2군에서만 데리고 있으면 소용이 없다. 당장 어떤 것이 팀에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기대치를 가진 유망주를 데려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김명성이 후반기에 즉시전력감이 될 수도 있다. 그건 모르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감독 데뷔 후 첫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김진욱 감독은 추후 새로운 트레이드의 가능성에 대해 묻자 "문은 항상 열려 있다"라고 답했다.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김명성(사진 위), 김진욱 두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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