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윤석민의 시즌 첫 홈런이 터지며 7점째를 뽑고 선발투수 노경은이 7번째 이닝을 막아내는 순간, 두산의 승리는 확정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
두산이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두산이 8-2로 승리,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먼저 점수를 얻은 팀은 삼성이었다. 선두타자 이승엽이 우월 2루타로 포문을 열면서 삼성의 2회초 공격이 시작됐다. 박석민이 밀어친 타구가 1루수 김재환 앞에서 불규칙 바운드가 발생, 타구는 김재환의 키를 넘어 우전 안타가 됐다. 그 사이 이승엽이 홈플레이트를 밟아 삼성이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2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고영민이 초구를 친 것이 유격수 병살타가 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지만 3회말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3회말 2사 후 최주환이 우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손시헌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순간, 공이 포수 뒤로 빠져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2사 1,3루가 됐고 김현수가 2명의 주자를 모두 득점시키는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두산이 2-1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4회초 2사 후 박석민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 2-2 동점을 이뤘다. 박석민은 노경은의 초구 117km짜리 커브를 공략,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포를 작렬했다. 시즌 13호 홈런.
그러자 두산은 4회말 1사 후 이종욱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고영민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3-2로 다시 앞서 나갔다. 정수빈의 중전 적시타 때 2루주자 고영민이 득점했고 중계 플레이 도중 1루수 강봉규가 2루로 뛰던 정수빈을 잡기 위해 2루로 송구했으나 외야로 빠져 나가는 악송구로 이어졌다. 정수빈은 홈플레이트까지 내달려 점수는 5-2가 됐다.
두산에게 쐐기 점수가 필요하던 시점에서 윤석민의 시즌 첫 홈런이 터졌다. 6회말 선두타자 이종욱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고영민이 포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열었고 대타로 윤석민을 투입시켰다. 윤석민은 볼카운트 2-2에서 권혁의 5구째인 136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윤석민의 시즌 첫 홈런이자 두산의 구단 통산 2500번째 홈런으로 기록됐다.
8회말에는 최재훈의 좌월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 두산의 승리는 더 확실해졌다.
두산은 선발투수 노경은이 7회까지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어렵지 않게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노경은은 삼진 8개를 잡아내며 삼성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첫 승을 따낸 노경은은 근 5년 만에 선발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지난 2007년 7월 6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후 1808일 만에 거둔 선발승이다.
한편 삼성 선발투수 배영수는 팀 수비의 난조 속에 4이닝 7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3패(5승)째를 당했다.
[두산 노경은이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사진 위) 두산 윤석민이 6회말 2사 2루서 투런 홈런을 친 뒤 덕아웃서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