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그야말로 연기 좀 한다는 이들만 모았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중인 배우 김윤진에 선 굵은 연기의 마동석, 전작 '범죄와의 전쟁'으로 빵 터진 김성균에 한국의 다코다 패닝으로 불리는 아역배우 김새론이 한데 모였다. 이들의 조합만으로도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임하룡, 천호진, 장영남 등 뒤를 받쳐주는 배우들도 탄탄하다.
이들은 모두 올 여름 개봉을 앞둔 영화 '이웃사람'에서 앙상블을 이룬다. 강풀의 동명 인터넷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서스펜서 스릴러다. '이웃사람'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좁다면 좁은 이웃이라는 틀 속에서 쫀쫀한 긴장감의 스릴러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런만큼 이웃을 구성하는 각 인물들의 합이 중요한데, 지금의 캐스팅은 바로 그 합을 기대하기 충분하다.
이번 작품으로 데뷔하게 되는 김휘 감독은 "딱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분들이 흔쾌히 캐스팅에 응해주셨다. 그런만큼 (촬영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완전히 만족한다"며 캐스팅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먼저 김윤진은 결혼한지 얼마 안돼 양딸이 실종되고 살해되자 죄책감에 시달리는 경희를 연기한다. 소극적인 성격의 경희는 사건이 진행되면서 점차 살인마에 맞서는 강인한 인물로 변모한다. 실종된 딸 여선은 김새론이 연기하는데 이와 동시에 태선(장영남)의 딸, 수연이라는 여중생도 함께 연기한다. 1인2역이다. 김새론은 "하루는 여선, 하루는 수연식으로 연기를 했다면 더 쉬웠을텐데 그게 아니라 번갈아가면서 하니까 힘들었다"라면서도 "그래서 더 재미있었다"는 천재다운 소감을 들려줬다.
마동석은 악질 사채업자로 나온다. 이상하게 자꾸만 원양어선 선원 승혁(김성균)과 꼬이게 된다. 기존의 그의 이미지에 충실한 캐릭터다. 전작 '범죄와의 전쟁'에서 호흡을 맞춘 김성균과 금방 재회하게 됐다.
라이징 스타인 김성균은 이웃들과 교류가 없는 폐쇄적인 인물, 승혁을 연기한다. 전작에서 많은 찬사를 들은 그이기에 꽤 비중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그의 섬뜩한 악역으로서의 눈빛연기는 색다른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이렇듯 든든한 군단을 꾸린 김휘 감독에게 배우들의 연기는 걱정 밖이었을 듯. 그는 "다만 원작이 가진 정서를 훼손하지 말자가 목표였다. 시나리오 작업은 원작을 압축하는 과정이 많았다. 영화화하면서 영화적 특징이 없어질까봐도 유념해야했다. 새로운 재미가 없을까, 영화만의 재미가 있을까 걱정했다"며 연기 외적인 연출자만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어 "전체적으로는 원작이 워낙 튼튼한 이야기 결을 가지고 있고 감동적인 정서가 있기에 최대한 고스란히 복원한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이웃사람'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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