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구리 안경남 기자]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수원과의 FA컵에 대한 필승 의지를 내비쳤다.
최용수 감독은 18일 오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프레스데이에 참석해 오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수원과의 2012 하나은행 FA컵 16강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수원은 높이와 힘을 앞세운 팀이다. 파울 수가 2위일 정도로 거친 축구를 하고 있지만, 정상적인 경기를 한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항전 패배는 잊었다. 피할 수 없는 외나무 다리에서 진검 승부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과의 대진이 결정되자 선수들 스스로 오히려 잘됐다는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상대도 나름 리그 3위다. 스테보, 라돈치치 등 특급용병이 있고 미드필더에서도 능력있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홈에서 한 번 멋진 승부를 하고 싶다. 다만, 상대의 거친 플레이만 주의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용수 감독은 서울 부임 이후 수원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해 가을과 올 해 4월, 연속해서 패했다. 수원처럼 특정 팀과의 경기에선 준비했던 전술이 반 이상 나오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고, 패자가 있으면 승자가 있다. 2번 졌다고 3번 허무하게 무너지진 않을 생각이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서울의 가장 큰 장점은 데얀과 몰리나의 ‘데몰리션 콤비’다. 최용수 감독은 다가올 수원전 필승 카드로 그들을 지목했다. 특히 포항전에서 복귀한 몰리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용수 감독은 “포항전에서 비록 공격포인트는 못 올렸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데얀과 몰리나 모두 찬스가 오면 확실하게 마무리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물론 다른 쪽에서 의외의 득점이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최용수 감독은 수원전에 모든 전력을 총 가동할 방침이다. 그는 “리그에서는 많은 경기가 남았고 앞으로 승부처가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FA컵은 단판 승부다. 두 번을 졌기 때문에 스스로 자존심이 허락을 안 한다. 3번 질 수는 없다. 아꼈던 힘을 수원전에 모두 쏟아낼 것이다”며 베스트 멤버 가동을 예고했다.
홈에서 수원을 맞이하는 최용수 감독은 이번 경기에 모든 것을 걸었다. 그는 “라이벌전에서 1~2번 지고 3번까지 패하면 희소성이 떨어진다. 서로 경쟁을 할 수 있는 균형을 맞춰야 한다. 윤성효 감독님을 존경하지만 중요한 시기에 다시 만나게 된 만큼 경기장에서 승부를 보고 싶다”며 “수원과 다른 서울의 장점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끈끈함이다. 승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힘주어 말했다.
[최용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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