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은 총 532경기 중 227경기가 진행됐다. 6월 마지막 주인 다음주에는 반환점을 돈다. 현재 올시즌 전경기 출전 선수는 총 7명에 불과하다. 예년의 현시점과 비교해 보면 적은 숫자다.
지난 2006년 전경기 출전 선수는 7명이었다. 이후 전경기 출전 선수는 점점 줄어들었다. 2010년에는 조인성(당시 LG), 강정호(넥센), 안치홍(KIA) 등 3명에 불과했고, 지난해에도 이대호(당시 롯데), 최형우(삼성), 강동우(한화), 전준우(롯데) 등 4명에 그쳤다. 최근 더워지는 여름 날씨와 기상 이변에 의한 컨디션 난조, 피 말리는 순위 싸움에 의한 피로 등으로 전경기 출전은 더더욱 달성하기 어려워졌다.
19일 현재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선수는 58경기의 한화 장성호다. 장성호는 타율 0.290, 4홈런 27타점을 기록하며 한화 입단 후 최고의 타격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6월 타율도 0.321로 호조다. 김태균이 최근 부상에 시달리는 가운데 한화 타선의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 김태균에게 1루수를 넘긴 후 지명타자로 나서며 체력도 안배하고 있다. 장성호는 2006년 이후 6년만의 전경기 출전에 도전한다.
LG 오지환은 올 시즌 개인 통산 첫 전경기 출전에 도전한다. LG가 치른 57경기에 모두 나선 오지환은 올 시즌 타율은 0.209로 부진하지만 타점은 26개로 쏠쏠하다. 실책을 14개 범했지만 김기태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다. 무명 선수 기용을 주저하지 않는 김 감독이지만 유격수만큼은 무풍지대다.
넥센 쌍포 박병호와 강정호도 팀이 치른 57경기에 모두 출장했다. 올 시즌 타율 0.356 19홈런 51타점으로 타격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는 강정호는 유격수 수비 부담 속에서도 홈런 선두, 타율 2위에 올라 있다. 강정호는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전경기 출전했지만 지난해에는 123경기에 출전했다. 올 시즌 전경기 출전에 성공한다면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 철인으로 거듭난다.
LG 시절 유망주에 머물렀던 박병호도 넥센 이적 후 올해 타율 0.293 14홈런 54타점으로 잠재력을 꽃피우고 있다. 타점 1위인 그의 클러치 능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김시진 감독은 “박병호와 강정호의 타순이 바뀌는 일은 없다”며 전폭적 믿음을 보냈다. 박병호는 생애 첫 전경기 출전에 도전한다. 성적만 급격히 떨어지지 않을 경우 가능하다.
롯데 황재균도 팀이 치른 57경기에 모두 출전해 넥센 시절이었던 2009년에 이어 3년만에 전경기 출전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 14일 부산 두산전까지 전경기 선발 출전했으나 그날 자신의 타구에 발등을 맞아 15일 목동 넥센전서 대타로 출장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타율 0.279 3홈런 24타점을 기록 중이다.
두산 정수빈도 팀내 두꺼운 외야 경쟁을 뚫고 올 시즌 치른 56경기에 모두 출장했다. 정수빈은 올 시즌 꾸준히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타율은 0.249로 부진하지만 타점은 벌써 20개나 기록했다. 공수주를 두루 갖춘 외야수이기 때문에 언제 어떤 방법으로든 활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IA 김선빈도 부상 선수 릴레이 속에서 홀로 55경기에 모두 나섰다. 지난해 여름 얼굴 부상으로 고생해 전경기 출전은 꿈도 꾸지 못했지만 올 시즌에는 선동열 감독의 신뢰 속 꾸준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타격에서는 타율 0.318 2홈런 28타점으로 활약 중이지만 6월 타율은 0.231로 다소 부진하다.
한편 삼성과 SK에서는 올 시즌 전 경기 출전 선수가 단 1명도 없다. 꾸준함의 상징, 전경기 출전에 성공하는 자는 누구이고 과연 몇 명이나 될지 주목된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장성호, 오지환, 강정호, 박병호, 김선빈, 정수빈, 황재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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