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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친구의 남자 친구를 극도로 싫어하는 '집착녀'가 등장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는 '우리의 이별을 원하는 내 여자 친구의 절친'이라는 고민을 들고 나온 김성길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김씨는 "같은 장소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 친구와 내가 가장 싫어하는 여자 친구의 친구를 함께 만난다"며 "여자 친구의 절친은 300일째 우리 둘 사이에 끼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처음엔 아무렇지 않게 시작했다. 여자 친구에게 그동안 선물을 많이 해줬는데 며칠이 지나니 없어졌다. 헤어지자는 문자도 받은 적이 있는데 알고 보니 여자 친구의 친구가 보낸 것"이라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현장에 있던 김씨의 여자 친구는 "남자 친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집착녀 친구와 많이 싸웠다"며 "솔직히 비정상적인 일이지 않냐. 너도 남자친구를 만나라고 해도 친구는 '남자친구한테 미쳐서 친구를 버릴 것이냐'고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에 김씨 여자 친구의 집착녀는 "친구와 같이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이에 MC들은 "만약 본인의 남자친구를 만나는데 친구가 계속 집착녀처럼 매일 따라다니는 건 괜찮냐"고 되물었다. 이에 집착녀는 묘한 미소를 보이며 "반대의 상황은 안 된다. 이 친구는 그렇게 할 친구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고 말해 MC들과 관객들의 야유를 샀다.
또 MC들은 "친구의 이전 남자친구들한테도 이랬냐. 아니면 처음이냐"고 물었고, 집착녀는 "이번이 처음이다. 저 사람이 싫다. 뭐라고 설명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그냥 싫다. 헤어졌으면 좋겠다"고 당당히 말해 김씨를 놀라게 했다.
또 남자친구는 "최근에 커플티랑 가방이랑, 지갑을 사줬다. 그런데 없어졌다고 하더라. 여자 친구는 선물을 잃어버려서 미안하다고 울더라. 내가 봤을 때는 집착녀가 훔쳐갔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집착녀는 "어떻게 알았지? 훔쳐간 거 말 안 했는데. 일부러 숨겼다"거 집착을 보여 충격을 안겼다.
집착녀는 "언젠간 두 사람은 반드시 헤어지게 돼있다"며 "예전에 내 친구가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에는 언제나 내가 불러주면 나와줬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나타나서 그게 쉽지 않게 됐다. 난 이미 친구를 뺏겼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김씨의 여자친구는 "두 사람 모두 버릴 수 없다. 화해를 하고 같이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힘들어했다.
이 사연은 방청객들로부터 총 138표를 얻었으나 1승 달성엔 실패했다.
[고민을 들고나온 김씨-여자친구-집착녀(맨 위부터)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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