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하루에 50번 정도 아내에게 구타를 당하는 이른바 '매 맞는 남편'이 등장했다.
18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별 다른 잘못도 없이 아내에게 얼굴, 옆구리 등을 강하게 얻어맞는 '매 맞는 남편' 길동현씨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길씨는 "나는 9년째 맞고 살고 있다. 그냥 이유없이 맞고 산다. 현재도 맞아서 왼손 인대가 나갔다. 코피가 분수처럼 쏟아진 적도 있다. 이렇게 폭력을 휘두른 사람은 내 아내다"라고 밝혔다.
이어 길씨는 "한 번은 쳐다보고 있다가 맞고, 이런 식으로 하루에 보통 50대씩 맞는다. 물 마실 때도 맞는다. 반지에 낀 큐빅이 눈 사이에 박힌 적도 있었다. 너무 아프고 억울하고 괴롭고 힘들어서 날 왜 때리냐고 물어보니까, 아내가 '재밌잖아'라고 말했다. 큰딸과 작은 딸도 이제는 내게 발차기를 하고 따귀를 때린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길씨의 고민에 현장에 나타난 아내는 "재밌어서 때린다. 이럴 때 저럴 때 그냥 때린다. 물 먹을 때 배 때리는 게 가장 기분이 좋다"며 "다치면 그만해야 되는데 뒤돌아서면 까먹는다. 신랑이 제일 편한 것도 있고 그래서 더 때리게 된다"고 말해 주위를 경악하게 했다.
이를 들은 MC들은 "아내가 미모도 있는데 얼마나 세게 때리는지 궁금하다"며 평소에 때리듯이 남편을 때려보라고 주문했다. 그러자 아내는 정말 강한 펀치로 남편을 때렸다. 누가봐도 강한 강도였다.
이에 이영자는 "도대체 얼마나 센 지 궁금하다. 나를 한 대 때려봐라"라며 팔을 댔다. 이에 아내는 "아프실 것 같은데"라며 이영자를 강타했고, 이영자는 정말 아프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영자의 팔뚝은 이내 새빨갛게 부어올랐고, 이를 본 방청객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내의 동생도 등장했다. 아내의 동생은 "결혼한 뒤에는 안 때리는데 어렸을 때는 정말 많이 맞았다. 침대에서 엎어지고 맞을 때도 있고, 웃다가 갑자기 맞을 때도 있었다. 정말 매형이 불쌍하다"고 말했다.
길씨의 큰딸은 "아빠가 맞고 아파하는 게 재밌다. 엄마가 때리니까 나도 때린다"고 말해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짐작케 했다.
끝으로 길씨는 "먹을 때만 안 때렸으면 좋겠다. 물 먹을 때는 좀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이날 길씨의 고민은 140표를 얻어, 지난주 시도 때도 없이 웃어서 문제였던 'ㅋㅋㅋ녀'와 함께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아내에게 맞고 사는 '매 맞는 남편' 길동현씨와 그의 아내.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