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탈보트가 2달째 패배를 모르고 있다.
삼성 미치 탈보트가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 탈보트는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전서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탈삼진 3볼넷 1실점이라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7승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도 3.75에서 3.55로 내려갔다. 시즌 7번째 퀄러티 스타트이자 2경기 연속 퀄러티 스타트를 기록할 정도로 올 시즌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탈보트는 이날 단 2안타만을 내주며 KIA 타선의 예봉을 피했다. 1,2,4회 2사 후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후속타를 맞지 않았고, 3회는 삼자 범퇴 처리했다. 5회초가 그나마 위기였다.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볼넷을 내준 것. 이어 김상훈 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이했으나 박기남을 유격수 땅볼로, 이용규를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했다. 각각 5구와 4구째만에 깔끔하게 처리했다. 주무기 서클체인지업의 움직임을 비롯한 변화구의 제구가 예리했다.
6회에는 투구수가 좀 많았다.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4구째에 3루 내야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원섭과 9구 끝에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으나 김선빈을 도루로 2루에 보내줬다. 후속 이범호에게는 2구째에 폭투를 범해 김선빈을 3루로 보내줬고, 이범호와 11구 접전 끝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1실점했다.
탈보트는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145km가 찍혔다. 주무기 투심체인지업은 19개를 던져 최고 125km이 나왔다. 직구 최고구속과 체인지업 최저구속 차이는 25km이었다. 투심도 16개를 던져 142km까지 찍히며 타자들의 범타를 유도했고, 13개 던진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 존에는 5개만 들어갔지만, 구속이 139km까지 찍혔다. 타격 타이밍도 훌륭하게 빼앗았다.
탈보트는 시즌 초반 퀵모션이 불안하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시즌이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우려의 목소리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일단 구위로 타자들을 처리할 수 있는 힘이 보이고 있고, 퀵모션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그 결과 탈보트는 이날까지 올 시즌 12차례 선발 등판서 5회를 마치지 못한 조기 강판은 단 2차례에 불과했다. 그 한 차례가 4월 19일 잠실 두산전(3이닝 5실점)이었는데, 그날 패전투수가 된 뒤 정확히 2달간 단 한번도 패배를 맛보지 않았다.
4자책점 이상 대량 실점 경기도 4월 19일 잠실 두산전과 3이닝 8피안타로 무너진 2일 대구 두산전이 전부였다. 이닝도 12경기서 66이닝을 소화하며 경기당 5.5이닝, 즉 6회 중반까지는 안정적으로 끌어주고 있다. 7승으로 다승 부문 팀 동료 장원삼과 니퍼트(두산)에 이어 공동 2위로 뛰어올랐고, 평균자책점도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2달간 패배를 잊은 사이 각종 기록이 리그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 정도면 꽤 안정적인 선발투수라 할만 하다.
[탈보트. 사진 = 삼성라이온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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