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롯데가 지난 경기 끝내기 실책 패배 아픔을 깔끔하게 씻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이용훈의 호투와 1회 집중 4득점을 앞세워 5-1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17일 목동 넥센전에서 양종민의 끝내기 실책으로 고개를 떨궜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 29승 3무 26패를 기록했다. 반면 SK는 한화전에 이어 2연패를 기록하며 선두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시즌 성적 32승 1무 24패.
승패는 초반에 걸렸다. 롯데는 올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 SK 신승현을 1회부터 공략했다. 롯데는 이승화가 볼넷에 이어 도루로 2루에 도달한 뒤 강민호의 빗맞은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박종윤의 우중간 2루타로 2, 3루를 만든 롯데는 조성환의 중전안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SK가 투수를 박정배로 교체했지만 롯데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황재균의 우전안타로 3-0을 만든 롯데는 2사 만루에서 정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회에만 4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2회부터 4회까지 숨을 고른 롯데는 5회 2사 이후 박종윤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솔로홈런을 때리며 5-0까지 달아났다. SK도 이어진 5회말 공격에서 임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롯데는 선발 이용훈에 이어 강영식, 김성배도 SK 타선을 틀어 막으며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롯데 선발 이용훈은 시즌 6승째를 거뒀다. 이날 이용훈은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으며 SK 타선을 제압했다. 특히 안정된 제구력과 낙차 큰 포크볼이 인상적이었다.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1실점.
타선에서는 박종윤이 홈런 포함 2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지명타자로 나선 강민호도 멀티히트를 때렸다. 이날 롯데 데뷔전을 치른 용덕한은 타석에서는 무안타에 그쳤지만 포수로서 투수들을 잘 이끌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반면 SK는 선발 신승현이 일찍 무너진 가운데 경기내내 롯데에 끌려갔다. 이호준과 조인성은 멀티히트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시즌 6승째를 거둔 롯데 이용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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