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세호 기자] 니퍼트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이어갔다.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1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3볼넷 3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이어간 니퍼트는 6회말 팀이 역전에 성공한 뒤 7회 팀의 리드를 지켜내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니퍼트는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넥센을 상대로 5⅓이닝 6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며 첫 패배를 떠안았다. 이후 넥센전에 등판할 기회가 없었던 니퍼트는 74일 만에 설욕을 노린 넥센과 두번째 경기에서 수비의 도움으로 수 차례 위기를 넘기며 시즌 8승째(4패)를 바라보게 됐다. 이날 승리하면 니퍼트는 LG 주키치와 함께 투수 부문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르게 된다.
니퍼트는 1회초 첫 실점을 내줬다. 이택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던져 2사 1루를 허용했다. 이어 박병호에게 왼쪽 펜스 손잡이 부분에 맞고 튀어나오는 큰 타구를 얻어 맞았고, 이때 이택근은 1루에서 홈까지 내달려 니퍼트에게 첫 실점을 안겼다.
2회는 깔끔한 삼자범퇴로 처리했지만 3회에는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선두타자 지석훈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뒤 장기영에게 또 스트레이트 볼넷을 던졌고, 이어 정수성의 번트 타구를 더듬는 실책으로 만루를 허용했다. 다행히 유격수 손시헌의 호수비가 니퍼트를 살렸다. 손시헌은 이택근의 유격수 땅볼을 잡아 송구 동작 없이 글러브에서 바로 2루로 빠르게 토스하는 재치있는 수비로 병살타를 만들었다. 이때 3루주자 지석훈은 홈을 밟아 니퍼트의 2실점째가 됐다.
4회에는 서건창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강정호의 좌익수 왼쪽 2루타와 유한준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고, 서건창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세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니퍼트는 5회에도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이번에도 수비의 도움이 컸다.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선두타자 정수성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이택근의 투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박병호의 우익수 뜬공 때 정수성이 태그업을 시도했지만 우익수 정수빈이 강한 어깨로 중계 없이 바로 홈으로 송구했다. 아슬아슬한 타이밍으로 세이프에 가까웠지만 애매한 상황에서 심판의 아웃 판정이 그를 살렸다.
6회에는 유한준에게 볼넷을 던졌지만 강정호를 3루수 땅볼, 서건창을 유격수 앞 땅볼, 그리고 최경철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두산은 3회 김동주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1-3로 뒤지던 6회말 구원 등판한 넥센 이정훈을 두들겨 대거 3점을 뽑아내고 4-3 역전에 성공했다.
니퍼트는 7회에도 등판해 지석훈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2루타를 맞으면서 1사 3루에 몰렸지만 정수성과 이택근을 범타로 막고 팀의 한 점차 리드를 지켰다.
이후 총 108개의 공을 던진 니퍼트는 8회부터 홍상삼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니퍼트는 66개의 직구와 함께 투심 패스트볼(9개), 체인지업(23개), 슬라이더(9개), 커브(1개)를 배합해 투구를 펼쳤고, 직구 최고구속은 149km를 기록했다.
[넥센전 설욕을 노리는 니퍼트.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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