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역시 장외 타격 고수다.
삼성 베테랑 포수 진갑용이 삼성의 30승 고지 돌파에 앞장섰다. 진갑용은 19일 대구 KIA전에 6번 타자와 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른 뒤 경기 후반 교체됐다. 그야말로 치면 안타였고 타점이었다. 진갑용은 이날 4회 결승타와 5회 쐐기타를 연이어 작렬하며 삼성의 7-1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타율은 어느덧 152타수 52안타, 타율 0.342가 됐다.
진갑용은 이날 2회말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섰다. 첫 타석에서 KIA 선발 앤서니 르루에게 6구째를 공략해 좌전안타를 쳤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최고조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는 걸 알려준 한 방이었다.
본격적인 타격쇼는 4회와 5회였다. 4회 1사 후 최형우와 이승엽의 연속 안타로 1사 2,3루 찬스가 만들어진 뒤 타석에 들어선 진갑용은 초구와 2구에 각각 볼을 골라낸 뒤 3구째에 좌측에 약간 뜨는 절묘한 안타를 쳐냈다. 2타점 적시타.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방향과 코스가 절묘했다. 이 안타는 이날의 결승타였다.
삼성은 5회 들어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고, 최형우와 이승엽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4-0. 이어 2사 2,3루 상황에서 진갑용이 다시 한번 타석에 들어서서 KIA 최향남을 상대로 5구째만에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6-0으로 달아났다. 진갑용은 7회말 2사 네번째 타석에서 채상병으로 교체됐다.
이날로 진갑용의 타율은 0.342가 됐다. 올 시즌 삼성이 치른 경기가 59경기이고 그가 들어선 타석은 167타석이다. 아직 규정타석에 미치지 못한 셈이다. 그러나 규정타석에만 진입할 경우 단숨에 리그 5위권에 들수 있는 성적이다. 참고로 진갑용은 2001년 타율 0.306으로 유일하게 3할을 달성한 바있다. 야구선수로서 황혼기인 39세에 타격 커리어 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알고 보면 올 시즌 진갑용이 유독 결정적인 순간에 중요한 적시타를 자주 뽑아내고 있다. 타점도 30개로 지난해 42개에 다가서고 있고 2010년 28개를 넘어섰다. 이는 올 시즌 철저하게 진갑용이 류중일 감독으로부터 체력 안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진갑용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322이닝으로 수비 이닝이 리그 최다 4위에 불과했다. 롯데 강민호와 두산 양의지가 각각 443⅔이닝, 343⅓이닝을 소화한 것과는 대비된다. 한국나이 39세의 베테랑인만큼 철저한 체력 관리를 하면서 필요할 때 한방을 쳐주니 팀은 물론이고 본인의 컨디션 조절도 잘되고 있다.
경기 후 진갑용은 “5회 2,3루 찬스에서 거를 줄 알았는데 승부가 들어왔다. 공 자체는 볼이 었는데 운 좋게 잘 맞았다. 최근 타격감이 나쁘지는 않은데 감독님이 경기 조절 등 배려를 잘 해줘서 배스트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주장으로서 팀 상승하는 분위기에 큰 보탬이 돼 기분이 좋고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라고 말했다.
진갑용이 벤치의 배려와 철저한 휴식, 그리고 집중력 있는 한방으로 베테랑의 정석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올 시즌 장외타격고수라 할만 하다.
[4타점을 기록한 진갑용. 사진=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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