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2' 전북, 공격 축구로 전남 격파한다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닥공2’ 전북이 호남라이벌 전남과 ‘명품 호남더비’를 갖는다.

전북은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을 상대로 2012 하나은행 FA컵 16강전을 치른다. FA컵 3회 우승(2000, 2003, 2005년)에 빛나는 전북은 올 시즌 최초의 4회 우승을 노린다.

호남권 전통의 강호인 전북과 전남은 역대전적에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전북이 20승22무18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올 시즌 K리그 맞대결에서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객관적 전력 외에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라이벌 매치다.

하지만 최근 전북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전북은 K리그에서 5연승을 달리고 리그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원조 닥공답게 공격력도 화끈하다. 16개 구단 중 가장 먼저 30골을 돌파했다.

지난 주말 대구를 상대로 5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라이언킹’ 이동국도 전남 골문을 정조준 한다. 또한 K리그 최단기간 50골-50어시스트 클럽에 가입한 ‘녹색 독수리’ 에닝요와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 4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전북언니’ 드로겟도 전남전을 준비 중이다.

‘슈퍼 서브’로 활약 중인 정성훈도 있다. 시즌 초반 수비수 변신 등 잦은 포지션 이동으로 부진을 겪었던 정성훈은 휴식기를 마친 뒤 제주와 대구를 상대로 연속골을 터트리며 이흥실 감독대행의 ‘닥공2’에 위력을 더하고 있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토너먼트인 FA컵은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며 “홈경기인 만큼 공격 축구로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선사하고 좋은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가도록 하겠다”며 전남전 승리 의지를 내비쳤다.

[전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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