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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채식주의자로 알려진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하늬가 과거 한 방송에서 고기를 먹는 모습이 회자되며 논란이 인 가운데 예정된 영화 일정에 불참했다.
이하늬는 20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리는 영화 '연가시'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불참을 통보했다.
'연가시' 제작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개인적인 사정으로 못 온다고 들었다. 무슨 사정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고 난감한 입장을 전했다.
이하늬는 이날 오전 한 매체를 통해 지난 2010년 방송된 케이블채널 올리브 '쉬즈 올리브-이하늬의 마이 스위트 캐나다'에서 고기를 먹는 장면이 공개됐다. 최근 이하늬는 온스타일 '이효리의 소셜클럽 골든12'에서 고기를 못 먹는 동생 때문에 9년째 채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던 터라 이 장면은 때아닌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해당 장면에서 이하늬는 프로그램 특성상 고기를 맛봐야 했었고, 또 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음식에 대한 정보를 전달해야만 했지만 오랜 시간 채식을 해왔기에 고기를 입에 넣고 씹는 모습을 연출한 뒤 뒤에서 바로 뱉어내는 방법을 차선책으로 선택했다"며 해명에 나섰다.
또 "이하늬는 배우로서 때론 방송인으로서 꼭 필요한 장면을 위해 '고기 먹는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여야 할 때마다 자신의 신념과 방송의 진실성 사이에서 매번 갈등해왔지만 방송이라는 공적인 문제 앞에서 자신이 한 발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고 고충을 전하며 "오해의 소지가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하늬의 한 측근도 "아마 방송을 위해 연출을 한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이하늬를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이하늬는 채식주의자가 맞다. 고기를 주면 진저리를 칠 정도로 먹기 힘들어했다"며 이같은 논란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채식주의자로 고기를 먹는 장면이 뒤늦게 회자되며 논란이 된 이하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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