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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독특한 재난 영화 한 편이 여름 극장가에 고개를 내밀었다.
살인기생충 연가시를 소재로 한 영화 '연가시'(감독 박정우)는 내달 7일 개봉된다. '연가시'에 앞서 오는 28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여름 대작전쟁에 첫 신호탄을 알리며, '연가시' 개봉 2주 뒤인 19일에는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출격한다. 또 25일에는 '도둑들'까지 뒤를 쫓아온다. 워낙 경쟁작이 많아 대진운이 썩 좋은 편은 아니나, 본격적인 대작전쟁이 불을 지피기 전이라 관객의 관심을 선점하기에 그리 나쁜 것도 아니다. 작품이 좋다면 입소문도 어느 정도 기대해볼만하다.
보기만해도 화려한 히어로물과 톱스타로 포진한 대작들 사이 '연가시'가 가장 시선을 끄는 대목은 살인기생충과 감염자의 묘사다. 개봉 전 공개된 예고편은 연가시에 감염돼 갈증을 호소하며 편의점에 들이닥친 사람들이 등장,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마냥 처참하다. 특히 주인공인 경순(문정희)마저 연가시에 감염된다는 사실은 영화의 결말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문정희는 감염자를 연기하기 위해 연기지도 선생님까지 특별히 초빙했다. 참고할 만한 자료가 없지만 좀비같지 말야아 한다는 목표를 두고 고민했다고 한다. 비명은 물론, 눈을 뒤집어보고 기어가고 달려가는 등, 사람이 지을 수 있는 표정을 모두 지어 그중 가장 그럴 듯한 것을 채택했다.
연가시 역시 마찬가지. 실제와 다른 크기와 질감으로 실제보다 더 징그럽고 소름끼치는 변종연가시의 모습을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 괴물 혹은 물리적 파괴력과 싸우는 재난영화와 다른 차별점은 연가시로 인한 색다른 공포감이기에 감염자의 묘사와 함께 영화의 가장 중요한 대목이기도 했다.
색다른 전략을 내세운 '연가시'는 과연 올 여름 관객을 감염시킬 수 있을까?
[영화 '연가시' 스틸컷.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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