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진천 안경남 기자] ‘한국 사격 간판’ 진종오(33·KT)의 올림픽 2관왕을 정조준했다.
진종오는 20일 오후 충북 진천에 위치한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사격선수단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2012 런던올림픽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진종오는 “솔직히 부담이 많이 된다. 많이 기대를 해주시는 만큼 성적을 내려고 하다보니까 예민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컨디션에는 큰 문제가 없다. 경기 당일까지 준비를 잘 해서 보답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어 “사격은 멘탈 스포츠다. 자신감과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메달 색깔이 바뀐다. 모든 선수가 경쟁자지만 경기 당일 잘 풀어나가는 선수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정신적인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종오는 사격에서 1발이 주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했다. 그는 “사격은 60발의 경기지만 결국에는 1발 경기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1발의 소중함을 알고 있다”고 했다.
3회 연속(2004, 2008, 2012년) 올림픽 출전을 앞둔 진종오에게 올림픽은 많은 교훈을 안겨줬다. 그는 “사실 국제대회를 즐기는 편이라서 좋아하는데, 그래도 올림픽은 정말 떨리는 무대다”며 “나에게 올림픽이란, 인생을 바꿔준 무대였다”고 말했다.
7월에 열리는 올림픽까지는 이제 약 30여일이 남았다. 진종오는 “선발전이 끝나고 나서 몸이 다시 망가졌다. 기술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다. 빨리 복귀해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며 남은 기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진종오는 한국 사격 사상 첫 올림픽 2관왕을 노린다. 그는 “2관왕을 한다면 가문의 영광이겠지만 개인적으로 메달을 따고 싶고 잘 됐으면 좋겠다. 이번 런던올림픽이 정말 마지막이란 각오로 최선을 다 하겠다”며 힘주어 말했다.
[진종오. 사진 = 대한사격연맹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