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신’ 김가은, “H유진 원래 알고 지냈어요” (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엠넷 ‘음악의 신’에서 눈치도 없고, 위아래도 없고, 심지어 LSM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상민을 무시하며 깨알 웃음을 선사하는 김 비서 김가은.

무표정으로 자기 할 말은 다하는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치는 김가은은 요즘 대세로 떠오른 ‘음악의 신’에서 또 다른 웃음 포인트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지난 20일 김가은은 마이데일리와 만났다. 반갑게 인사를 하는 그의 모습은 발랄한 소녀의 느낌이었다. 방송 속 이미지 때문에 초면에 이유 없이 웃음을 흘리자 김가은은 기자에게 “왜 웃으세요”라며 귀여운 핀잔을 주기도 했다.

“프로그램 자체는 인기가 정말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인기가 많은 지는 잘 모르겠어요. 밖에 자주 나가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고, 막상 나가도 잘 못 알아보시더라고요. 화장을 안 해서 그런 걸까요. 하하”

‘음악의 신’은 중심인물 이상민조차도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가 전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녹화가 진행됐다. 김가은은 어떻게 ‘음악의 신’을 시작했는지 물어봤다. 김가은은 “PD님과 작가님 만났을 때 ‘시트콤과 리얼의 중간’이라면서 ‘이상민 옆에 있는 비서’라고만 들었어요.. 제가 ‘UV신드롬’을 정말 재밌게 봤거든요. ‘그런 느낌이겠다’ 정도만 생각하고 감 안 잡힌 상태에서 촬영을 진행했어요. 방송보고 ‘아 이렇게 나오는 구나’ 했어요”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김가은은 “첫 회보고 많이 설??楮? 저를 TV에서 본다는 거 자체가 설레이더라고요. 영화도 했고 방송도 했지만 고정적으로 제가 나오는 게 정말 기쁜일이었죠”라고 덧붙였다.

‘음악의 신’에서 김가은은 “H유진, 정말 잘생겼고 랩도 잘하고 이게 바로 인생의 진리지”라는 랩을 연발한다. 틈만 나면 이 랩을 선보인다. 무표정에서 갑자기 나오는 그의 랩은 폭소를 터트리는 요소다. 인터뷰 전 가장 궁금해 했던 점은 그가 정말 H유진을 좋아하냐는 것. 최근 방송에서 김가은은 H유진을 만난 뒤 “행복하다”고 전한 바 있다.

“H유진은 원래 알고 있던 사람이었어요. 사실 이게 패러디에요. 예전에 KBS 2TV ‘해피투게더’인가 동방신기 유노윤호씨가 제가 하는 랩을 했어요. ‘H유진 정말 잘생겼고’ 이거요. 작가님이 방송들어가기 전에 그걸 보여주셨어요. 그리고 따라한 건데 이게 유명해졌고, 자연스럽게 제가 좋아하는 걸로 됐어요. H유진 원래도 좋아했어요.”

김가은은 예능보다는 정극연기를 도전하고 싶어했다. 영화 ‘가비’에도 나왔고, 최근에는 OCN ‘신의퀴즈3’에도 출연했다. 이전에는 단편영화에서 내공을 쌓았다. 그런데 예능에 출연했다. 정극연기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을까.

“들어가기전에 걱정이 많았죠. 정극을 하고 싶어서는 아니었고,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요. 정극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어요. 오히려 지금 방향성이 넓어졌어요. 이런 말을 제 입으로 하긴 뭐하지만 깨끗하고 맑은 이미지의 역할만 들어왔거든요. 요즘에는 재밌고 귀여운 역할도 좀 들어오는 거 같아요. 하하”

사실 ‘음악의 신’은 방송 중간 고영욱이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당시 ‘음악의 신’에 고영욱이 출연하냐 마냐에 대한 관심도 높았고, 이상민이 직접 고영욱을 언급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분위기를 물어봤다.

곰곰이 고민을 하던 김가은은 “제가 말을 꺼내기엔 어려운 부분인데요. 좀 얼어있었던 거 같아요. 그런 상황에 이상민 대표님이 더 분위기를 띄우려고 노력하셨어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상민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처음에 정말 긴장 많이 했거든요. 예능도 처음이고. 이상민 대표님이 정말 편하게 해주셨어요. 또 제가 말이 별로 없잖아요. 가끔 게스트들 나오면 저보고 ‘김 비서 랩 좀 해봐’하면서 저를 이끌어주세요. 정말 감사하죠.”

2편에 계속

[김가은.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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