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설기현이 결승골을 터트린 인천이 홈에서 상주를 꺾었다.
인천은 23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에서 상주에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인천은 2승7무8패(승점13점)를 기록했다. 하지만 리그 꼴찌 탈출에는 실피했다. 김봉길 감독대행은 부임 후 감격적인 첫 승을 맛봤다. 상주는 4승2무11패(승점14점)로 리그 14위로 내려앉았다.
김봉길 감독 대행의 인천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설기현이 나섰고 이보, 정혁, 김재웅이 이선에 배치됐다. 중원에는 김남일과 난도가 포진했고 수비에선 이규로, 정인환, 이윤표, 박태민이 호흡을 맞췄다. 유현 골키퍼가 선발로 출전했다. 벤치에는 최종환,한교원 등이 대기했다.
박항서 감독의 상주는 4-1-4-1로 맞섰다. 이성재가 전방에 서고 고차원과 김정빈이 측면에 포진했다. 중원에서 김재성과 백지훈이 공격을 지원했고 하성민이 수비라인 보호했다. 수비에선 최효진, 방대종, 정호정, 이종민이 4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이상기 골키퍼가 지켰다.
경기 초반은 다소 지루한 공방전 속에 진행됐다. 양 팀 모두 측면보다는 중앙을 고집하면서 이렇다 할 슈팅 찬스를 잡지 못했다. 첫 슈팅도 인천 김재웅의 무리한 중거리 슈팅이었다. 인천은 설기현과 이보가 활로를 개척했지만 상주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상주도 몇 차례 역습을 전개했지만 슈팅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전반 중반에 접어들면서 공격에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전반 27분 상주의 고차원이 김정빈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때렸지만 인천 수비에 맞았다. 인천은 전반 36분 정혁이 측면을 허문 뒤 찔러준 패스를 김재웅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은 득점없이 끝났다.
상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이성재를 빼고 김명운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경기는 인천의 주도 속에 상주가 역습을 취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인천은 정혁이 측면을 흔들기 시작하면서 공격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후반 7분 정혁의 코너킥이 혼전 중에 골문 안으로 흘렀으나 골키퍼가 잡아냈다.
반격에 나선 상주는 고차원이 또 다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후반 13분 김정빈이 절묘하게 연결해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볼은 골대를 강타했다. 위기를 넘긴 인천은 난도와 김재웅을 불러들이고 최종환과 한교원을 잇달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4-1-4-1로 시스템을 전환한 인천은 후반 25분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정혁이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설기현이 쇄도하며 발을 뻗었지만 닿지 않았다. 후반 33분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규로가 우측에서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한교원이 몸을 날렸지만 볼을 맞추지 못했다.
인천은 공격은 계속됐다. 하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37분 최종환의 측면 크로스를 받은 한교원의 논스톱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승리를 향한 인천의 투지는 경기 추가시간 결실을 맺었다. 이규로가 올린 크로스를 설기현이 헤딩으로 상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인천의 짜릿한 승리로 끝났다.
[설기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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