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배구, 이탈리아 맞아 선전했지만 풀세트 패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이 월드리그 경기에서 이탈리아를 맞아 잘 싸웠지만 안타깝게 패했다.

대표팀은 23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월드리그 C조 3주차 2번째 경기에서 이탈리아에 2-3(15-25, 22-25, 25-21, 25-22, 13-15)으로 아쉽게 패했다. 한국은 두 세트를 따내며 승점 1점을 추가했지만 8경기에서 승점 6점으로 여전히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첫 세트를 쉽게 내줬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고, 수비가 되지 않으면서 공격력까지 둔화됐다. 결국 첫 세트를 10점 차로 내주고 말았다.

2세트 들어서는 공수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세트를 얻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한국은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이탈리아의 블로킹 벽을 허물며 득점을 쌓아나갔고, 상대 범실을 틈타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뒷심이 모자라 2세트도 이탈리아에 내줬다.

그러나 2세트에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한국은 3세트를 승리하며 반격에 나섰다. 세트 중반 하경민의 연속 블로킹으로 흐름을 가져온 한국은 이탈리아의 공격을 막아내며 꾸준히 점수를 내며 승리했다.

기세를 몰아 전광인, 최홍석 등 젊은 선수들이 활약한 한국은 4세트까지 따내고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 갔다. 하지만 마지막 한 방이 아쉬웠다. 세트 초반 뒤지던 한국은 한때 11-10으로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이후 내리 실점하며 결국 13-15로 패하고 말았다.

한국은 주포 박철우가 21점으로 분전했지만 이탈리아의 벽을 넘기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전광인(16득점) 등 젊은 선수들이 역할을 잘 해주며 가능성을 보였고, 센터 하경민도 두 자릿수 득점(11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 했다.

한국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3주차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탈리아를 맞아 선전했지만 아쉽게 패한 대표팀. 사진 = FIVB 홈페이지]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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