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꾸준히 재팬 드림을 일궈가던 김무영이 일본 프로야구 데뷔 첫 승 감격을 누렸다.
김무영(소프트뱅크 호크스)은 23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 등판, 1이닝동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활약을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2009년 소프트뱅크 입단, 프로에 뛰어든 이후 데뷔 첫 승이다.
이날 김무영은 팀이 3-6으로 뒤진 8회초 등판했다. 선두타자쓰루오카 신야와 맞선 김무영은 직구 위주의 승부를 펼친 끝에 146km짜리 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다음 타자 이토이 요시오와는 전혀 다른 승부. 두 개 연속 포크볼을 던진 이후 2개의 커터로 또 다시 헛스윙 삼진. 끝이 아니었다. 이이야마 유지마저 146km짜리 바깥쪽 꽉 찬 직구로 삼진을 솎아냈다. 13개의 공으로 세 명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것이다.
김무영이 완벽투로 상대 흐름을 끊자 소프트뱅크도 대반격에 나섰다. 소프트뱅크는 이어진 8회말 공격에서 대거 4점을 올리며 7-6으로 역전, 김무영은 순식간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후 9회 마무리로 나선 모리후쿠 마사히코가 1이닝을 깔끔히 막아내며 김무영은 감격의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부산 출신으로 1985년생 우완투수인 김무영은 고등학교 시절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프로야구 입성에 성공했다. 이전에는 독립리그에서 '언터쳐블' 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프로 입단 이후에도 비록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하지만 꾸준히 자신의 입지를 넓혔다. 비록 이날 결과만 본다면 행운이 따른 승리였지만 평균자책점이 0.81에 불과할만큼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다. 이날 행운의 승리는 그동안의 호투에 대한 보상이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프로야구 데뷔 3년만에 첫 승을 거둔 김무영이 이날 승리를 발판으로 한층 더 발전된 투구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프로야구 데뷔 첫 승을 거둔 김무영. 사진=소프트뱅크 홈페이지 캡쳐]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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