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배구, 미국에 완패하며 안방서 3연패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이 안방에서 열린 월드리그 3주차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대표팀은 24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 월드리그 C조 3주차 세 번째 경기에서 미국을 맞아 0-3(20-25, 18-25, 18-25)으로 완패했다. 9경기에서 단 1승(8패)에 그친 한국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승점 6점에 그대로 머물렀다.

한국은 미국의 장신숲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 막판에만 출전한 세터 한선수의 공백도 느껴졌다. 한국의 공격은 번번히 미국의 높은 블로킹 벽에 차단되며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한국은 블로킹 숫자(4-10)에서 알 수 있듯 미국의 높이에 철저히 밀렸다.

2세트 초반에는 대등한 경기를 했다. 하지만 중반 이후 다시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고 공격 루트도 막혔다. 과정은 1세트보다 좋았지만 결과는 1세트보다 더 나빴다. 두 세트를 연속으로 내준 한국은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국은 3세트 초반 힘을 내며 잠시 리드를 잡기도 했지만 리시브가 흔들리자 공격의 시작점이 원활하지 못해 좀처럼 앞서지 못했다. 결국 중간 이후부터 다시 끌려가며 2세트와 같은 점수로 3세트도 내줬다.

한국은 박철우(삼성화재)와 전광인(성균관대)이 각각 13점, 12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미국에 높이를 넘지 못했다. 미국은 삼성화재에서 외국인 선수로 신분으로 뛴 바 있던 윌리엄 프리디(12득점)과 현대캐피탈에 몸담았던 매튜 앤더슨(13득점)이 활약하며 한국을 손쉽게 제압했다.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박철우. 사진 = FIVB 홈페이지]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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