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조그마한 콜 플레이 하나가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이 아쉽게 5연승을 놓쳤다. 삼성은 24일 목동 넥센전서 5-6으로 재역전패했다. 시종일관 팽팽한 승부에서 수비에 웃고 수비에 울었다. 9회말 4-4 동점 상황에서 중견수 정형식이 결정적인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냈다. 마운드에는 2년차 심창민. 최근 삼성이 연승을 하는 과정에서 불펜이 자주 가동돼 류중일 감독은 경험이 적은 심창민에게 마운드를 맡긴 상황이었다. 수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다.
선두타자는 서건창은 심창민의 5구째를 받아쳤다. 타구는 좌중간으로 깊숙하게 빨래줄같이 날아갔다. 2루타성으로 보였다. 그러나 정형식은 재빨리 쫓아갔다. 전력질주한 뒤 기가막힌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잡아냈다. 만약 그 타구를 잡지 못했을 경우 넥센은 그대로 9회말에 승부를 마무리 지었을 수도 있었다.
이후 삼성은 10회초 정형식의 내야 땅볼로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1점만 지키면 됐다. 마운드에는 베테랑 정현욱이 올라왔다. 이날 컨디션이 좋지 않은 마무리 오승환을 대신해 등판했다. 하지만, 여기서 수비로 무너졌다.
선두타자 강병식의 타구는 중견수 방향으로 높게 떴다. 유격수, 2루수와 중견수가 달려들었다. 하지만, 콜 플레이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고 타구는 그대로 글러브에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마운드에 올라온 정현욱은 급격히 흔들렸다. 1사 2루에서 장기영에게 안타를 맞은 뒤 정수성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가는 2타점 끝내기 2루타를 맞고 말았다. 넥센엔 극적인 3연패 탈출, 삼성엔 허무한 5연승 실패였다.
이로써 삼성은 이날 패배한 선두 SK에 0.5경기 차로 추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고, 이날 승리한 롯데에 1경기 뒤진 채 3위를 지키게 됐다. 선두권을 더욱 압박할 수도 있었지만, 한 걸음 물러선 것이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조그마한 콜 플레이 하나가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라고 말했다. 연승을 4에서 마감한 삼성이 콜 플레이 하나로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수비를 하는 정현욱. 사진 = 목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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