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2'에 출연 중인 가수 이은미가 김재철 MBC 사장 퇴진 촉구 콘서트에 오른다.
25일 MBC노동조합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MBC 파업 돌입 이후 3번째 대규모 콘서트가 열린다"고 알렸다.
이번 콘서트의 타이틀은 '김재철 헌정콘서트-전 그런 사람 아닙니다'로 MBC노조는 "공원을 거닐던 김재철 사장이 시사인 기자를 만나 스스로를 부정할 때 사용해 유명해진 말을 인용한 것"이라며 "자기 부정까지 해야 할 만큼 궁지에 몰린 김재철 사장을 이제 온 국민이 힘을 모아 하루 빨리 MBC에서 몰아내자는 취지에서 이 같은 제목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콘서트에는 밴드 들국화, 가수 박완규, 김C, 이은미 등이 참여한다. 특히 '으랏차차 MBC'와 '방송 낙하산 동반퇴출쇼'에도 오른 바 있는 이은미는 또 다시 출연 의사를 밝혔다. MBC노조는 "이은미는 현재 '나는 가수다2'에 출연 중이지만, 자신의 소신대로 무대에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상관 없다며 당당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나는 가수다'의 스타 중 한 명인 박완규도 이은미와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25년 만에 오리지널 멤버로 재결성한 한국 록음악의 전설 들국화도 이번 콘서트서 사실상 본격적인 컴백 공연을 펼치게 됐다. 들국화의 참여는 멤버들이 음악계 후배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MBC 파업 콘서트 이야기를 듣고 "그런 좋은 공연이라면 우리도 참가할 수 없을까"라며 적극적으로 참가 의사를 밝혀 성사됐다.
들국화는 MBC노조에 "공정방송을 위한 MBC노조의 정당한 노력을 마땅히 지지한다. 조속한 방송 정상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연 참석 의사를 먼저 MBC노조 쪽에 전달하게 됐다. 들국화가 할 수 있는 건 음악이기에 공연을 통해 고생하시는 많은 분들께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언론을 바로 세우려는 분들, 힘내라!"란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번 콘서트에는 공연 뿐만 아니라 여야 정치인들이 직접 출연해 MBC 파업의 해결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간담회 시간도 마련된다. 또 이와 함께 주요 대선주자들의 영상 인터뷰, MBC 파업의 해결과 언론독립을 바라는 각계의 목소리가 무대 및 영상을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MBC노조는 "공정방송 MBC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마음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나서서 보여주셔야 할 때"라며 "어떤 출연진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시민들의 많은 성원을 당부했다. 또 "각계 각층에서 MBC 파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만큼 책임 있는 정부 여당으로서 새누리당 관계자들이 이번 콘서트에 적극 참여해주셨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가수 이은미.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