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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의 스타★필(feel)]
시청률 40%에 육박하는 KBS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넝쿨당)’에 출연하고 있는 유준상의 극중 이름은 방귀남(貴男)이다. 극 중 부인인 차윤희(김남주)에게 갑자기 떨어진 시월드에서 든든하고 자상한 버팀목으로 ‘국민 남편’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준상의 실제는 극 중 이름처럼 자신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혹독하리만큼 단련하며 매일 자신을 다잡는다. 영화, 뮤지컬, 드라마를 넘나드는 폭넓은 배우지만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것이 그런 이유다.
하지만 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배우나 감독, 스텝 사이에서는 칭찬이 자자한 배우였다. 유준상은 평소 주변 스태프에서 잘하고 겸손하고 소탈한 것으로 유명하다. 선배 연기자에게 깍듯하게 예의를 갖추고 후배 연기자는 살뜰히 챙긴다. 또한 현장에서는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자신이 선택한 작품에 좀 더 완벽한 호흡을 맞추기 위해 상대 배역뿐 아니라 현장 스텝까지 배려하며 흥겨운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10년 동안 자신과 함께해온 소속사 직원들에게 보답으로 1억 원 정도의 보너스를 지급할 정도로 의리남이다. 실제로 ‘넝쿨당’에서 어머니로 출연하는 윤여정이 유준상의 실제 모습과 흡사해 이 드라마에 적극 천거했다는 후문이다.
불혹을 넘겼지만, 여전히 청년의 외모와 아우라가 넘치는 그의 모토는 도전과 탐험이다. 기타, 드럼 등 악기를 꾸준히 연습하며, 피아노랑 미디로 작곡을 하기도 하고 틈틈이 여행도 다닌다. 더 오래 무대에 서기 위해 하루에 빼놓지 않고 스트레칭을 한다는 그는 다양한 운동을 섭렵하며 끊임없이 에너지를 생산해낸다. 이 모든 것을 연기로 소급하기 위한 고단한 과정이다. 문제적 감독 홍상수의 남자(?)로 ‘하하하’, ‘북촌방향’, ‘다른 나라에서’ 등에 과감히 출연한 것도 그로 인해 칸에 진출한 것도 끊임없는 호기심과 왕성한 도전 정신의 산물이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출연하고 있는 유준상. 사진 = KBS 제공]
최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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