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희망을 본 한판이었다.
한화 유창식이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전서 선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하고 송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9일 대전 LG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롯데 강타선을 단 5피안타로 막아냈다는 건 고무적이었다.
유창식은 이날 140km대 중반의 직구와 자신의 주무기 슬라이더를 자신있게 뿌렸다. 볼 배합은 단조로웠지만, 구위 자체가 워낙 좋았다. 직구와 슬라이더 모두 유창식-정범모 배터리가 원하는 코스에 척척 꽂혔다. 1회말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손아섭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줬지만, 도망가지 않고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피칭이 돋보였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유창식은 3회에도 김주찬에게 볼넷 1개를 내준 것 외에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 4회에는 2사 후 강민호에게 강민호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김주찬의 1루쪽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1루수 김경언이 멋진 다이빙 캐치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5회 이승화에게 안타를 내준 뒤 도루자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은 유창식은 6회가 최대 고비였다. 김주찬에게 안타를 맞은 뒤 손아섭의 유격수 방면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가 돼 이대수 바로 앞에서 크게 튀어 이대수의 글러브에 맞고 나왔다. 흔들린 유창식은 홍성흔을 볼넷으로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때 한대화 감독은 유창식을 과감하게 마운드에서 내렸다.
한 감독의 전략은 적중했다. 유창식을 구원한 송창식은 20일 대전 LG전서 선발로 나온 뒤 구원등판해 박종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유창식의 실점을 2점으로 늘렸지만, 강민호를 삼진, 황재균을 3루 파울플라이로 처리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결과를 떠나서 유창식의 이날 피칭은 한화에 충분히 희망적이었다. 5월 선발진에 들어선 뒤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투구수는 정확히 80개였다. 이닝당 16개 정도의 공으로 롯데 타선을 솎아냈다. 7회말 현재 롯데가 한화에 2-0으로 앞서있다.
[호투한 유창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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