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KIA 타이거즈가 쾌조의 3연승으로 중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KIA는 2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투런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른 나지완을 비롯한 타선의 활약으로 LG에 10-4로 승리했다. KIA는 3연승을 거둔 반면 LG는 시즌 첫 4연패에 빠지며 5할 승률에서 한 발짝 더 멀어졌다.
KIA는 선발 서재응이 3회까지 2점을 먼저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서재응은 1회말 2사 1루에서 정성훈과 정의윤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고 선취점을 빼앗겼다. 이어 3회에도 선두 박용택과 정성훈의 연속안타에 이은 정의윤의 희생번트와 최동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추가점을 내줬다.
1회부터 안타와 볼넷을 얻어내며 LG 선발 최성훈을 공략한 KIA는 번번히 득점에 실패했지만 마침내 4회부터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KIA는 4회초 공격에서 선두 조영훈의 안타와 윤완주의 희생번트, 2사 후 이준호의 볼넷에 이은 이용규의 내야안타로 1점을 추격했다.
5회에는 한 번에 3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에 나온 나지완의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는 역전의 출발점이 됐다. 조영훈은 가운데 펜스까지 가는 큼지막한 3루타로 나지완을 불러들였고, 윤완주의 몸에 맞는 볼과 대타 김선빈의 역전 적시타, 이준호의 1타점 2루타를 묶어 KIA는 역전하고 4-2로 달아났다.
초반 실점 없이 버티던 LG 선발 최성훈은 KIA의 거센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4⅔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위기관리 능력은 나쁘지 않았으나, 5회 출루시키고 물러난 주자들을 임찬규가 모두 불러들이며 자책점이 불어난 탓이었다.
반면 KIA 선발 서재응도 최성훈과 마찬가지로 초반 흔들렸으나 실점은 단 2점으로 막았다. 서재응은 5회까지 LG 타선을 7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째를 올렸다. 박지훈은 1⅔이닝을 무실점하며 시즌 7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나지완은 6회 투런홈런을 작렬시키며 여유 있는 리드폭을 만들었다. 나지완은 6회초 2사 1루에서 LG의 두 번째 투수 임찬규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려 경기를 6-2로 만들었다. 나지완의 시즌 3호.
L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KIA는 6회말 바뀐 투수 박경태가 박용택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추격을 허용했다. KIA는 필승카드 박지훈을 투입했지만 폭투에 이은 볼넷과 정의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허용(박경태의 자책점)하며 6-4로 쫓겼다.
하지만 8회 대거 4득점하며 KIA는 사실상 승부를 결정했다. 나지완은 8회초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4타점을 쓸어담았다. KIA는 나지완 외에도 안치홍이 6타수 3안타, 조영훈이 5타수 2안타 2타점, 이준호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매서운 방망이를 선보였다.
LG는 이날 통산 1500경기 출장을 달성한 4번타자 정성훈이 3타수 3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했지만 마운드가 무너지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LG는 4실점한 선발 최성훈 외에도 임찬규-류택현-이동현이 각각 2점씩을 내줬다.
[홈런을 치고 들어오는 나지완(왼쪽)을 축하하는 KIA 선수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