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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1949년 신중국 성립 이래 여러 영화로 중국 인민들의 뇌리에 각인돼왔던 배우 천창이 지난 26일 밤 세상을 떠났다. 항년 94세.
중국의 원로배우 천창(陳强)이 당일 밤 9시 30분경 베이징 안전(安貞)의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중국신문망 등에서 27일 오전 보도했다.
천창은 마오쩌둥(毛澤東)의 공산주의 정부가 들어선 뒤 공농병(工農兵)이 새로운 주인으로서 사회주의 건설을 외치던 때인 당시 이들 군중의 혁명운동을 진작시키는 영화에 자주 출연했다.
신중국 성립 첫 해 영화 '다리(橋)'로 데뷔했으며 '백모녀(白毛女)'(1950), '홍색낭자군(紅色娘子軍)'(1961) 등에서는 옹색하고 부패한 봉건지주 역을 맡아 인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문혁 말기엔 '해하(海霞)'(1975)에 출연했다.
개혁개방 이후로 향촌가족영화 '이 사람 좀 보게(瞧這一家子)'(1979), 도시서민의 애환을 그린 '석양이 비추는 거리(夕照街)'(1983) 등에 나선 그의 마지막 영화는 '귀신이 온다(鬼子來了)'(2000)이다.
[사진= '홍색낭자군'에서 난바톈(南覇天)역의 천창. 신문신보 보도캡쳐]
현경은 기자 hke1020@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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