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의 품격' 장동건 첫사랑 김은희, 알고보니 '유령' 작가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S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에서 등장한 김도진(장동건)의 첫사랑 김은희(박주미)는 드라마 '유령' 작가였다.

지난 17일 방송된 '신사의 품격'에서는 '꽃중년' 4인방의 첫 사랑으로 김은희라는 인물이 등장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후 김은희가 현재 방영 중인 SBS 수목드라마 '유령'의 작가 이름으로 밝혀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심지어 오는 7월 1일 12회 방송분에서 김은희에 대해 궁금해 하는 이수(김하늘)에게 메아리(윤진이)는 "드라마 '유령' 작가요? 아, 소간지"라며 직접 언급해 더욱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이런 상황은 '신사의 품격' 김은숙 작가와 '유령' 김은희 작가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7월, SBS에서 진행된 'SBS 2011 상반기 작품상 시상식'에서 각각 '시크릿 가든'과 '싸인'으로 드라마부문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첫 만남을 가졌다.

드라마 작가에 나이도 비슷한 공통점을 지닌 두 작가는 금세 친해졌고, 이후 많은 교감과 친분을 쌓아왔다. 그러다 이번에 SBS를 통해 동시에 '신사의 품격'과 '유령'을 선보이게 되면서 극중인물로 서로의 실명을 언급하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간 '파리의 연인'과 '온에어', '시크릿 가든' 등의 작품에서 실제 자신의 지인을 극중 인물로 등장시켰던 김은숙 작가는 이번 '신사의 품격'에서 김은희를 장동건을 포함한 4인방의 첫사랑으로 만든 것이다.

이에 질세라 '유령'의 김은희 작가는 지난 20일, 21일 방송분에서 유강미(이연희)의 고교동창으로 '신사의 품격' 보조작가인 권은솔(곽지민)을 등장시켰는가 하면, 오는 27일 방송분에서는 한 사건을 둘러싼 주요인물로 김은숙을 등장시켜 이에 화답할 예정이다.

SBS 드라마 관계자는 "이처럼 드라마 작가끼리 작품에서 서로의 실명을 등장시키는 경우는 방송가에서도 매우 드문 경우"라며 "두 드라마 모두 현재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많은 화제를 낳고 있는데, 작가들의 이름이 언급되면서 깨알재미도 선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신사의 품격'에 출연한 김은희 역 박주미-장항준 감독과 '유령' 김은희 작가(위쪽사진), '신사의 품격' 김은숙 작가. 사진 = SBS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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