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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고경민 기자] 주원이 극중 이강토 캐릭터에 편두통까지 시달렸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주원은 27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수원 KBS 드라마센터에서 진행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극본 유현미 연출 윤성식 차영훈) 현장공개에서 극중 캐릭터에 대해 "초반부터 에너지를 많이 쓰고 감정상 격해지는 신이 많아서 뒷목을 잡을 때가 많았다"고 밝혔다.
심지어 주원은 "이 캐릭터 때문에 편두통에 시달렸고 감독님이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했다.
특히 주원은 드라마 촬영 여건상 촬영 순서가 뒤바뀌어 찍게 되는 경우가 많아 감정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주원은 "어머니 역에 송옥숙을 만나자마자 이튿날 돌아가시는 장면을
찍었다. 아무리 연기라지만 사적인 정이 있으면 몰입하는 데 더 쉬웠을 텐데 어쩔 수 없는 촬영 여건상 먼저 찍어야 돼서 스스로 상황을 만들어내기가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극 초반 이강토는 너무나 많은 아픔과 직면하는 캐릭터다. 의지와 달리 어머니와 형에게 매몰차게 대하고 일본의 앞잡이로 같은 조선인들의 비난을 받다가 후에 각시탈이 형임을 알게되고 형과 어머니가 죽는 등 극대화된 감정 표현이 필요했다. 주원은 "처음부터 감정을 극대화하려니 쉽지 않았다.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쏟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허영만 화백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일제강점기 한국형 히어로의 이야기를 다룬 '각시탈'은 지난달 30일 첫방송된 이래 수목극 시청률 1위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있다. 특히 오랜 사전 준비 기간으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고 한류스타급 배우들이 포진돼 있지 않음에도 스토리와 캐릭터 만으로 시청층을 끌어 올리며 흥행 면에서도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한편 '각시탈'은 형 이강산(신현준)과 어머니(송옥숙)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형의 뒤를 이어 2대 각시탈로 등극, 영웅과 일본 앞잡이 순사라는 이중 연기를 펼치고 있는 이강토(주원)와 원수 기무라 켄지(박주형)를 죽이고 죽마고우 ??지(박기웅)에게 복수의 빌미를 제공, 절친에서 라이벌이자 적이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지닌 두 사람의 본격 대결로 새 국면을 맞았다.
[주원.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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