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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한국 역도의 간판 장미란과 사재혁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두 선수는 27일 태릉선수촌 챔피언 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올림픽에 출전하는 주요 종목 선수들과 함께 취재진의 물음에 답했다. 하지만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선전하며 금메달을 따냈던 두 선수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과 질문이 몰렸다.
특히 이번 올림픽은 런던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두 선수에게 뜻깊을 수밖에 없었다. 한국이 해방 이후 처음 참가한 올림픽이 1948년에 열린 런던 올림픽이었다. 이 올림픽에서 한국은 역도의 김성집이 동메달을 따내면서 건국 이래 최초의 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올림픽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1차 시기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었던 장미란은 다소 겸손한 발언으로 올림픽을 준비하는 겸허한 마음을 전달했다. 장미란은 "먼저 1948년 김성집 선배님께서 동메달을 획득하시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최고의 성적을 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부심이 남다르다"고 말하며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올림픽은 베이징 올림픽보다 부족함과 어려움이 많다. 메달을 따겠다는 말 보다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많은 기대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냈는데 저보다 다른 선수들이 메달에 더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많이 조명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함께 노력하고 있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성원을 보내줄 것을 부탁했다.
사재혁도 런던 올림픽의 의미와 함께 대한민국 선수단 전체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사재혁은 "1948년에 대한민국 건국 이래 첫 메달이 나왔는데, 역도에서 나와서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가 있는 런던에서 역도뿐만 아니라 모든 종목의 선수들이 기운을 받아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역도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 2개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미란과 사재혁 외에도 남녀 각 체급에서 세계 정상권에 올라 있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런던에서도 역도는 효자종목으로 제 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장미란과 사재혁.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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