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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솔직히 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부담된다.”
남자체조 양학선은 이번 런던올림픽 도마 부문에서 한국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안겨줄 후보로 꼽힌다. 양학선은 지난해 여홍철 경희대 교수의 여2 기술에서 업그레이드 된 양1 기술을 국제체조연맹에 발표해 채점 규정집에 정식 등재됐다. 최고 난이도가 7.4점인데, 양학선 외에 7.4점을 채울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는 선수가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양학선은 27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이전까지는 부담이 없었는데,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솔직히 부담이 된다. 훈련할 때만이라도 그런 부담을 안 느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기술에 대해 자신 있게 소개했다. 양학선은 “내 신기술인 양1은 기존 여홍철 교수님의 여2에서 반 바퀴를 더 틀어서 착지하는 기술이다. 총 3세바퀴를 돈 뒤 앞으로 1바뀌를 더 돈다. 핸드 스프링을 하고 옆으로 돌면서 내려오는 기술이다. 여 교수님 기술보다 반바퀴를 더 많이 돈다”라고 말했다.
양학선은 런던올림픽 라이벌이 누구냐는 질문에 “작년까지는 프랑스의 토마스 선수였는데, 그 선수가 다쳤다는 말을 들었다. 결국, 라이벌은 내 자신이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라고 비장하게 말한 뒤 “훈련을 반복하는 게 체조다. 훈련과정이 중요하다. 훈련 과정을 보면 잘 될 때 속으로 ‘이 정도만 하면 되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러나 올림픽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그런 생각 안 하겠다”고 답했다.
[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양학선.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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