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올해 상반기 충무로는 한국영화가 강세를 보였다.
1분기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와 같은 한국영화가 주름잡았고 2분기는 '맨 인 블랙3' 등 외화의 습격 속에서도 '건축학개론'이 한국 역대 멜로 신기록을 세우는 등 선전을 거듭했다.
이 과정에서 한 배우는 '대세론'을 만들었고, 또 한명의 배우는 연기자로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연기파 배우 하정우와 가수에서 배우로 거듭난 수지가 그 주인공이다.
하정우는 지난 2월 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와 전계수 감독의 '러브픽션' 속에서 상반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한국영화 흥행을 이끌었으며, '하정우 대세론'을 만들어 냈다.
그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부산 최대 조직의 보스 최형배 역으로 출연해 무게감 있는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최민식과 앙상블을 이루며 강인한 NO.1 보스의 모습은 물론 맹수를 연상시키는 위압감으로 스크린을 장악했다.
거친 매력을 뿜어낸 하정우는 곧이어 '러브 픽션'을 통해 31세가 될 때까지 연애를 한 번도 못해본 소설가 구주월 역으로 변신했다. 카리스마 대신 촌스럽지만 귀엽고 사랑스런 찌질남으로 분해 최형배와 다른 '극과 극' 매력을 발산했다.
수지는 '건축학개론'을 통해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거듭남과 동시에 배우로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
'건축학개론'에서 수지가 맡은 역은 서연(한가인)의 과거 20세 시절로, 순수하면서도 청순한 매력을 뽐내며 스크린을 환하게 물들였다. 수지 때문에 영화를 보러 온 커플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는 웃지 못할 후폭풍이 불 정도.
수지에게 배우로서의 탄탄대로를 열어준 작품도 '건축학개론'이다. 그동안 드라마 '드림하이'에 출연하긴 했지만 아직 연기자로서 2% 아쉬움을 남기던 그에겐 가뭄의 단비 같은 작품일 수밖에 없다. 이번 영화를 통해 지난 4월 열린 제48회 하이원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대내외적으로 '영화배우 배수지'의 이름을 알렸다.
또 자신이 속한 그룹 미쓰에이로 2010년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 여자신인상, 드라마 '드림하이'로 지난해 12월 열린 2011 KBS 연기대상 여자신인상, 이번 하이원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신인연기상까지. 한국 여자 최초로 트리플 신인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자리매김 했다.
두 배우의 활약은 하반기 역시 두드러질 예정이다. 하정우는 현재 촬영 중인 영화 '베를린'으로 관객들과 만나며, 수지는 출연 중인 드라마 '빅' 외에도 8월 일본 JYP네이션 무대에 올라 가수로서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상반기 충무로를 주름잡은 하정우(왼쪽)과 수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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